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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준의 눈] “요르단전, 감독 전술 돋보인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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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재 선임 기자

승인 : 2024. 10. 11. 19:03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한국-요르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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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준 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장안대 감독/ 사진제공=전형찬
- 요르단전 경기 총평은.

"완승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전 두 경기보다는 약속된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훨씬 좋았다. 무엇보다도 패스가 간결했다. 경기 전체를 지배했다. 반면에 요르단은 오늘 예상외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 승인이라면.

"전체적으로 개인 능력에서도 앞섰고, 또 조직적인 플레이가 많이 살아난 것이다. 지난번에는 조금 어수선하고, 뭔가 좀 움직임 자체가 안 맞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오늘은 팀으로서 잘 짜여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간격 유지가 좋았다."

- 포메이션 변화 등 작전이 먹힌 부분은.

"첫째는 중앙에 황인범, 박용우 두 명의 미드필더를 둔 것이다. 라볼피아나가 아니라 더블 볼란치로 바꿔서 성공했다. 그전에는 정우영이 혼자 쳐져서 플레이했는데, 중앙에 삼각형 형태로 두 명의 수비형 조합을 뒀다. 그것이 시종일관 수비적으로 단단히 균형을 잡아줬다. 둘째, 이재성을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놓고 10번 역할을 맡긴 것이 굉장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전체적으로 포메이션의 조합이 잘 됐다."
- 황희찬, 엄지성이 부상으로 교체되었다.

"악재다. 어떤 경우든, 주전 선수가 나갔다는 것은 큰 손실이다. 손흥민이까지 치면 지금 주전 3명이 전력에서 이탈한 셈 아닌가."

- 극복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오늘 잠깐 뛰었지만, 배준호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이럴 때 새로운 선수가 나오고 스타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 오현규, 배준호같은 영건들에 대한 평가는.

"잘했다. 배준호는 플레이가 확실히 공격적이었다. 주민규와 오현규의 교체는 사전 약속이었다고 본다. 주민규는 기동력을 잘 갖춘 공격수는 아니지만 노련하다. 전반에 주민규를 쓰고, 후반에 오현규처럼 빠르고 힘 있는 선수를 선택한 것이 맞아떨어졌다. 교체타이밍도 적절했다."

- 수비진 조합은 어땠나.

"이제까지 김영권이 했던 역할인데, 조유민이 중앙 센터백 임무를 멋지게 수행했다. 이명재, 설영우의 측면 수비도 훌륭했다. 위기 상황을 거의 만들지 않았으니까. 우리 팀은 양쪽 백 라인이 공격적으로 많이 올라간다. 그래서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이 중요한데,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 부분에도 오늘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 축구에 전반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 중앙 미드필더들이 전방으로 뿌려주는 패스를 아낀다는 점이다. 안전하게 자꾸 뒤로만 공을 준다. 오늘은 요르단이 수비라인을 끌어올린 상태에서 경기했다. 배후를 노리는 전략적인 요소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 이강인의 플레이는 어땠나.

"요르단은 이강인을 철저하게 막자고 나왔다. 그래서 오른쪽 측면 수비를 두텁게 세웠다. 집중 마크를 당해서 경기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프리킥 같은 세트피스, 또 이강인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많이 기대했는데 오늘은 클럽에서 보여준 절정의 기량은 안 나왔다. 기동력도 최고 레벨이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 맨오브더매치는 누구인가.

"선제골도 넣었지만. 경기 내내 10번의 역할을 정말 잘 수행한 이재성이다."
장원재 선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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