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조지호 경찰청장 “경찰의 사명 엄숙히 인식…국민 신뢰 높일 것”

조 청장,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 참석
조 청장 "국민 기대 부응 든든한 경찰 거듭 최선 다할 것"

조지호 경찰청장이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참수리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절박한 처지를 악용하는 신종사기와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사이버 범죄는 그 양상과 수법이 변화를 거듭하면서 서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의 모두발언을 통해 "딥페이크 성범죄는 여성과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는 물론 국민들께도 불안감을 안겨주었다"며 "경찰에게 주어진 사명과 소임을 엄숙히 인식하고, 행동과 실천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높여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조 청장은 "올해 안정된 치안과 법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저해한 사건·사고 역시 적지 않았다"며 "오물 풍선, 사이버테러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 역시 국가 안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찰은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선제적인 예방 활동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지역경찰, 기동순찰대, 형사기동대 등 경찰 자원을 탄력적으로 활용해 지역사회 곳곳을 순찰하고 주민과의 교감을 통해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여성, 아동, 청소년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관계성 범죄와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예방 수사 피해자 보호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안전망을 구축하고, 보이스피싱 등 악성 사기 및 마약도박범죄는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며 "범죄수익까지 철저히 환수함으로써 범죄생태계를 척결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생활 주변의 불법과 무질서를 근절하고 집회 시위의 자유는 보장하되, 폭력행위 도로점거 등 불법에는 예외 없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부연했다.

조 청장은 상습 음주차량 압수 등 음주운전에 대한 제재와 재범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각종 이권과 특혜에 편승하는 공공 민간 분야의 부패와 비리는 성역 없이 척결하고 있다고 했다.

또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폐지 이후 안보수사와 사이버테러 분야에서는 국내외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전문수사 역량 강화에도 매진하고 있다고도 했다.

조 청장은 "순직공상 등 국민을 위해 희생한 경찰관이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확충해 경찰이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헌신할 수 있는 업무환경 조성에도 힘쓰겠다"며 "경찰에 대한 신뢰를 저해하는 의무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관리 감독을 한층 강화하고, 구성원 간 상호 존중하는 문화와 청렴한 경찰상을 확립시켜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