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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잃는 韓경제…60대 취업자 늘고 20·40대↓

활력잃는 韓경제…60대 취업자 늘고 20·40대↓

기사승인 2024. 10. 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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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건설업 부진 직격탄
주 36시간미만 단기 취업자 증가
챗 gpt
/챗GPT
한국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다는 경고음이 거세다. 지난달 20대·40대 취업자수가 감소한 가운데 '60세 이상' 단기 취업자수가 크게 증가하는 등 일자리 질은 떨어진 양상이다. 고용상황을 포함해 국내 제조업 기반 약화 신호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4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만4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60세 이상' 장년층이 주도한 결과다. 청년층(15∼29세)은 16만8000명, 40대에서는 6만2000명 각각 줄어든 반면, '60세 이상'은 27만2000명 크게 늘었다. 30대와 50대는 각각 7만7000명, 2만5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프로그래밍 등을 일컫는 정보통신업(10만5000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000명), 운수 및 창고업(7만9000명) 등에서 늘었지만 내수부진,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도매 및 소매업(-10만4000명), 건설업(-10만명), 제조업(-4만9000명) 분야는 줄어드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취업시간대별로 봐도 단기 일자리가 주로 늘어난 양상이다. 주 36시간미만 취업자는 701만5000명으로 67만5000명(10.6%) 증가한 반면 주 36시간이상 취업자는 2144만7000명으로 53만3000명(-2.4%) 감소했다.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는 한편, 해외 국가에선 제조업 공장을 자국으로 불러들이고 있는 데에 반해 한국은 이마저도 미미한 실정이다. 최근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복귀기업 선정 및 지원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유턴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108곳에 불과했다. 매해 많게는 600개사,1000개사까지도 돌아오는 일본·미국과는 상반된다.

산업발전 주역인 뿌리기술 계승도 끊길 전망이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의 '2023 뿌리산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종사자 중 68.2%가 40대 이상이다. 해외로 나간 기업이 국내로 돌아오려면 단순 인건비 절감보다도 더 큰 인센티브가 필요한데, 고숙련 인력 수급조차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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