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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도쿄, 가나가와, 치바, 사이타마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연쇄강도 사건 수사가 난항을 겪으면서 일본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연쇄강도 사건은 수도권의 주택가와 상점을 중심으로 사람의 유무와는 관계없이 벌어졌다. 특히 사건 용의자들은 텔레그램 등 익명성이 높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고액 아르바이트 구인 광고를 통해 단발적으로 실행 역할을 할 피해자를 모은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SNS에는 '한 달에 300만엔(한화 약 3000만원) 이상 보장' '체포 가능성이 없는 안전한 안건' 등 경제적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유혹하는 문장의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가 많았다. 용의자들은 텔레그램으로 소통할 것을 유도해 지원자들의 개인정보를 넘겨받고, 이를 미끼로 발을 빼지 못하도록 협박하는 식으로 범행이 이뤄졌다.
또한 피해자들에게 각종 지시를 내리는 역할을 맡은 용의자들은 30개가 넘는 가명과 계정을 돌려쓰며 연락수단도 매번 바꾸는 등 교묘한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더 우려스러운 점은 이러한 범죄에 일본 젊은이들이 아무런 죄의식 없이 스스럼없이 뛰어든다는 점이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구인광고를 통해 충분히 불법 여부를 인지할 수 있음에도 고액의 보수 유혹에 이끌려 발을 딛는다는 것이다.
일본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부터 지금까지 도쿄 등 수도권에서 19건의 사건이 일어났으며,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들은 40명 이상이었다. 이들은 거의 대부분은 고액 아르바이트란 문구만을 보고 응모한 10~20대 젊은이들이었다.
이들은 "안전한 일이고 체포 위험도 적다고 해서 (아르바이트에) 참여했다" "돈이 필요해 어쩔 수 없었다"는 등의 이유를 둘러댔지만, 정작 피해자에 대한 사과 발언은 없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전직 경찰인 이시하라 유키오씨는 "젊은이들에게 (범죄에 대한) 위기감이 너무 없고 나만 괜찮으면 된다는 개인주의가 만연한 특징을 노려 악질적인 범죄에 끌어들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가정과 학교에서도 철저하게 교육을 시켜야 하지만, 우선 고액 아르바이트라 해도 범죄 위험이 있다면 피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을 자신들이 가장 먼저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