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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경영권 사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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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11. 07. 16:22

정기 주총으로 경영권 강화…중장기 성장전략 소개
사진_발언 중인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이사
/한미사이언스
임종훈<사진>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경영권 사수 의지를 천명했다.

임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중장기 성장전략'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그룹 경영권을 빼앗기지 않겠다. 제3자의 경영권 개입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임 대표는 임시 주총 결과와 상관없이 자신을 중심으로 한 경영 체제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는 12월 19일 예정인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진 재편을 통한 새로운 리더십이 구축되면 내년과 2026년 정기주주총회 등을 통해 경영권을 강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5년 3월 정기주총 시 '3인 연합(신동욱·송영숙·임주현)' 측 이사진으로 분류되는 이사 3명의 임기가 만료되고, 2026년 주총에서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3인 연합과 관련, 임 대표는 "한미그룹 경영권이 기타 세력에 의해 좌지우지돼선 안 된다"면서 "가족 화합을 이루고 지금의 분쟁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제3자 개입이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족 간 일과 사업은 분리해야 한다"면서 경영권 다툼에 따른 불편함을 토로했다.

임 대표는 이날 발표한 한미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을 통해 경영권 사수 기대감을 높였다. 한미사이언스는 △인수·합병(M&A) 및 공동 판매(코프로모션)를 통한 신규 치료영역 확대 △혁신 신약 연구개발(R&D) 역량 개선 △원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 △유럽 및 북미 등 신규 시장 개척 등을 전략사업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약 8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8년 매출 2조원 이상 달성 비전을 내걸었다.

3인 연합은 이날 오전 '한미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한미사이언스의 실적 등을 보면 해당 발표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한미사이언스 자본 30억 여원을 투입해 개발한 보고서라고 하기에는 지난해 한미그룹이 도출한 전략보고서를 짜깁기한 수준이어서 실망스럽다"고 직격했다.

이어 3인 연합은 "자금 약 8150억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지만 전혀 없다"며 "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실적에 관해 설명하고 회사의 정상적 경영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3인 연합과 형제 측은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이사회 정원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인다. 이어 12월 19일에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해임안건 등을 처리할 한미약품 임시 주총도 열린다. 한미사이언스 이사 9명 중 형제 측 이사는 최소 5명으로, 3인 연합 측보다 수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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