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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 덕”… 롯데쇼핑, 3분기 자회사 성장에 덩달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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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4. 11. 07. 16:57

소비침체 불구 수익성 개선에 집중…4개 분기 연속 성장
베트남 중심 해외사업 성장세…백화점·마트 실적 개선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롯데쇼핑
롯데쇼핑이 부진한 업황에도 해외사업과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5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 늘었다. 같은기간 매출은 3조5684억원으로 4.6% 감소했고 순이익은 289억원으로 53.3% 줄었다. 롯데쇼핑의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전반적인 내수 경기 흐름이 좋지 않았던 영향에도 백화점과 마트의 해외사업에서 견고한 실적 성장세를 보였고, 연결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나 연결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백화점은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주요점 리뉴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및 구조 개선을 위한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9월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패션 수요가 감소했지만 리뉴얼을 진행한 수도권 대형점 누계 매출은 6.7% 신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 그로서리 사업(마트·슈퍼)은 고물가에 따른 가계 부담과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매출이 줄었으나, 그로서리 중심으로 리뉴얼을 진행한 마트 점포의 매출액은 5.6% 증가했다. 슈퍼의 경우 동일점포 매출 신장률(SSSG) 기준으로 2.5% 성장하며 근거리·소용량 쇼피 트렌드는 지속되고 있어, 마트와 슈퍼는 국내 시장에서 그로서리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에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장은 해외사업의 견고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백화점 해외사업은 3분기 매출액이 24.6%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에서의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은 180.8% 증가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섰다.

롯데쇼핑은 "해외 현지 사업환경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을 구성해 동남아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고 더욱 전략적으로 해외사업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어려운 내수경기의 흐름 속에서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과 연결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성장 전략으로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고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를 위한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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