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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해외법인 3배 확장… 글로벌 경영 속도내는 S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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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4. 11. 07. 18:07

지난해 말 기준 35개로 증가세 기록
프랑스·영국·캐나다 등 진출국 확장
"2030년까지 북미 매장 100개 목표"
SPC그룹의 해외시장 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해외 진출국도 기존 아시아에서 탈피해 북미, 유럽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허진수 SPC그룹 사장의 글로벌 경영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설립한 해외법인은 총 35개(지난해 12월 31일 기준)다. 2020년 9개에 불과했던 해외법인 수는 2021년 10개로 큰 증가 폭이 없었지만 2022년에는 33개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SPC는 2002년 미국 시장과 2004년 중국 시장에 각각 진출하면서 매장 수를 확장해 나갔다. 특히 중국의 경우 343개의 매장이 운영될 정도로 매장 확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내 인재 모집을 통한 현지화 전략과 가맹사업에 집중한 결과다. 현재 중국 매장의 3분의 2 이상이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북미에서도 현재 182개의 매장이 운영될 정도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 176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도 지난해 토론토에 첫 매장을 오픈한 후 1년 만에 6개 매장이 운영될 정도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2012년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과 2014년 프랑스 등 유럽 시장 진입에 나서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의 윤곽을 완성했다. 동남아·유럽 시장의 경우 매장 수가 각각 52개, 8개로 중국·북미 지역에 비해서는 많지 않다. 하지만 최근 허진수 SPC그룹 사장이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동남아·유럽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어 향후 매장 수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위해 유럽 지역에 16개((프랑스 14개, 영국 2개)의 해외법인을 신규 설립했다. 2년 전에만 해도 유럽 지역의 해외법인은 단 한 개도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큰 폭의 변화를 보이는 것인데 허 사장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의지가 그만큼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허 사장은 지난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초청받아 참석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혔다. 또 파리에서 열린 국제식품무역박람회 참관, 현지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갖는 등 프랑스에서의 활동을 이어갔다.

프랑스와 인연은 더욱 깊다. 부친인 허영인 SPC 회장은 프랑스와 적극적인 투자 교류 활동을 전개하면서 201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공로훈장을, 2012년 농업공로훈장을 수훈했다. 이후 2018년과 2022년에도 프랑스 정부의 초대를 받아 교류에 나서기도 했다.

SPC그룹은 유럽 시장을 북미·동남아·중국 시장과 함께 글로벌 4대 성장의 축으로 삼고 앞으로 적극적인 매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북미 지역에는 2030년까지 100개 이상의 매장 운영을 목표로 나서고 있으며 유럽도 파리와 런던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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