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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명태균, 뜻대로 안되니 악담…책임 물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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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4. 11. 26. 15:10

김영선 소개로 두번 만남이 전부
선거캠프와 명씨 이견·충돌 있어
오세훈 시장, 명태균 관련 입장 발표9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명태균 씨 관련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연일 악의적인 발언을 쏟아내는 것과 관련해 2021년 보궐선거 당시 캠프에서 거절당한 뒤 앙심을 품고 험담을 하고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책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직접 명씨와 관련된 억측 보도를 해명했다. 오 시장이 기자설명회 도중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오 시장은 기자설명회 이후 명씨와 관련한 질의응답에서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2021년 1월 중하순 두 번 만난 것이 기억난다"며 "당시 선거 캠프를 지휘하던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에게 '(명 씨가) 선거를 돕겠다고 하니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해보라'며 넘겨준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오 시장은 명씨가 강 전 부시장과 두 번째 만났을 때는 여론조사 방법에 대한 이견 탓에 격한 언쟁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 전 부시장이 명 씨를 두번째로 만났을 때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이의을 제기하자 싸움이 일어났다"며 "그 일을 보고 받고 '인연은 끝이구나'하고 신경 쓴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명씨는 이전까지 창원에서 활동했고, 중앙에 진출하고 싶었을텐데 우리 캠프에서 거절 당했다"며 "그 후 창원지역이나 중앙에서 저에 대해 악의적인 험담을 반복적으로 했다고 알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했다고 상상할 수 있냐"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자신의 지인으로 알려진 사업가 김모 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 측에 여론조사 비용을 제공한 것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3300만원을 보냈다는 걸 보고 나조차도 깜짝 놀랐다"며 "일 벌어지고 나서 '이분이 이렇게 사고를 치셨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며칠이 멀다고 모든 매체에서 많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할 때"라며 "(명씨의) 그런 정도의 여론조사가 왜 필요하냐? 그걸 왜 비용 주고 부탁할 일이 뭐가 있냐"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누구한테 자료를 넘겼는지 밝혀라. 왜 자꾸 '오세훈 측'이라고 표현하나. 받은 사람이 분명히 있을텐데 주말까지 누군지 분명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런 추측성 음해성 보도는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확정된 뒤에는 반드시 형사상 민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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