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행자 안전·디자인 갖춘 ‘차량방호울타리’ 공모

8톤 차량 견디는 SB1등급 이상
선정 제품, 인파 밀집 지역 등 100여 곳 설치

서울시청 /정재훈 기자

서울시가 지난 7월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같은 참극을 막기 위해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 제품을 찾기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는 기존 보행자용 방호울타리와는 달리 차량방호성능(SB등급)을 갖춘 시설물이다. 등급 SB1~SB7이다. SB1 등급은 8톤 차량이 시속 55km로 15도 각도에서 충돌했을 때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는 도심 내 급경사, 급커브 등 보행자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구간 100여 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SB1 등급 이상 충돌시험성적서를 발급받은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 제품을 개발·제작하는 국내 업체라면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업체는 직접생산확인서와 직접시공능력을 보유해야 하며, 출시제품은 물론 신규 개발 제품도 가능하다.

시는 이날부터 제품 공모를 공고하며, 내년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3일간 신청서를 접수한다.

공모참여 제품들에 대해선 1차로 서류심사를 진행하고 서류심사통과 제품은 현물을 제출받아 심사장에 설치, 적합성을 확인한다. 이후 공공디자인 진흥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4월께 최종 선정한다. 공모심사위원회에서는 △서울시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심미성 및 조화성 △기능성 및 시공용이성 △경제성 등을 평가한다.

김성보 재난안전실장은 "안전성과 디자인을 두루 갖춘 우수 제품을 발굴하고 주요 지점에 설치하여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