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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21일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미얀마를 5-0으로 대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필리핀에 0-1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김상식, 신태용 감독과 함께 하혁준 감독까지 3명의 한국인 감독이 지휘하는 나라들이 모두 B조에 속해 관심을 끌었다. 하혁준 감독의 라오스는 2무 2패 최하위로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티켓에서 멀어지면서 먼저 대회를 마쳤다. 베트남은 이날 승리로 여유롭게 4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결과적으로 무승부만 거둬도 4강에 오를 수 있었던 인도네시아는 불운 속에 끝내 웃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42분 주장 무하맛 페라리가 상대에게 팔꿈치를 휘둘러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를 안고 후반전을 싸웠다. 필리핀의 공세를 막아내던 후반 13분 경 인도네시아에게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고 논란 끝에 페널티킥이 인정됐다. 후반 18분 필리핀의 비에른 크리스텐센이 페널티킥을 차 넣었고, 인도네시아는 통한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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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은 후반에만 5골을 몰아 넣으며 미얀마를 대파해 3승 1무 승점 10점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A조 2위 싱가포르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준결승 1차전은 현지시간 26일, 2차전은 29일로 예정됐다. 김상식 감독은 2018년 박항서 감독에 이어 한국인 감독으로서 다시 베트남을 이끌고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김상식 감독은 "오늘 경기로 베트남 축구가 다시 돌아온 것 같다"라며 "이제 예선을 통과했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서 4강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