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과학수사요원 169명 급파
국토부와 사고 원인 규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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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청은 29일 나원오 수사부장(경무관)을 본부장으로 한 264명의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수사본부는 사고 수습과 신속한 사망자 신원 확인 및 사고 원인 조사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남청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유족과 피해자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 확인 작업을 위해 전국에서 과학수사요원과 검시조사관 131명이 추가 지원됐다.
경찰청은 과학수사요원 169명을 긴급 투입하는 등 총 748명의 경찰관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경찰청은 사고 직후 무안 지역에 경비 비상 단계 중 가장 높은 '갑호비상'을 발령했다. 갑호비상은 소속 경찰관의 휴가가 중지되고 가용 인력 100%가 동원되는 비상체제다. 인근 함평과 목포 지역에도 '을호비상'이 발령돼 경찰 인력 50%가 동원되고 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긴급 구조와 수습 작업을 지원하고 유관기관 간 실시간 협력을 통해 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랜딩기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끝단의 구조물과 충돌하면서 반파되고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여객기에는 탑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 당국은 오후 3시 18분 기준 12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긴급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사망자와 생존자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