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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종교계 애도 행렬...조문 및 지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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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4. 12. 30. 20:26

조계종 진우스님 등 200여 명 합동분향소 방문
천태종·태고종 촘무원장, 교회·민족종교 등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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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무안스포츠파크에 설치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조계종 스님들. 종교계는 참사 이후 연달아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제공=조계종
종교계가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애도하고 위로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국내 주요 불교 종단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은 30일 성명을 통해 "회원종단 일동은 이번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많은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불교계는 고인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유족들께서 슬픔을 이겨내고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날 무안스포츠파크에 설치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분향했다.

진우스님은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절망하고 계시는 유가족분들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면서 "고통과 슬픔을 우리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희생자분들의 영가 천도 발원과 국민·불자 여러분들의 분향을 위해 조계종 직영사찰인 조계사, 봉은사, 보문사와 전국 24개 교구본사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국가 애도 기간인 오는 1월4일까지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 분향소 분향은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호남지역의 교구본사 주지스님과 주요 사찰 주지스님,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 중앙종회의원 스님,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 아름다운 동행 상임이사 일화스님 등 스님 200여 명이 참석했다. 조계종은 음력 12월 초하루인 오는 31일을 기해 전국 사찰에서 희생자 추모 명종 5타, 묵념과 함께 영가 추모 기도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불교천태종과 한국불교태고종도 이날 총무원장 명의의 애도 성명을 냈다.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은 "모든 종도는 한마음으로 사고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천태종 불자 대중도 깊은 애도의 마음으로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는 데 적극 나서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천태종은 종단 차원에서 지원책을 강구하며 국민과 함께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깊이 애도하며, 이 사고로 인해 큰 고통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과 모든 관련자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희생된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그들의 삶이 부처님의 자비로운 가르침 속에서 편안히 안식하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족과 사고로 인해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께 부처님의 무량한 자비가 함께하기를 바라며, 하루빨리 상처가 치유되기를 간절히 염원한다"며 "태고종은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이 땅의 모든 중생이 더 이상 이러한 아픔을 겪지 않기를 서원한다"고 덧붙였다.

개신교에서는 한교총·NCCK 등 연합기관에 이어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 대한성공회, 예장(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등 각 교단들의 애도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예장백석은 "백석 총회는 큰 슬픔을 당한 유가족과 함께하며,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또한 충격과 비통에 빠진 국민 모두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를 간절히 구한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국가애도기간인 다음 달 4일까지 전국 교회와 함께 희생자와 부상자를 위해 기도할 것을 독려하며 정부와 관계자들에게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성공회 의장주교 박동신 주교는 성명에서 "최근 무안 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많은 무고한 생명 이 희생됐다"며 "유가족과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밝혔다. 성공회는 내달 5일까지 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신년하례 등 축하 모임을 자제하고 함께 애도할 것을 권고했다.

기장은 "안타까운 사고의 희생자들을 주님께서 품어주시고 부상자들은 치유해주시며 유족들을 따뜻하게 위로해주시기를 기도한다"며 "사고로 인한 비통함을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다. 유족과 함께 아파하며 그 상처가 조금이라도 치유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개신교 봉사단체인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은 목포시기독교연합, 무안기독교연합회와 함께 이번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목회자들이 상담자가 돼 위로의 시간들을 갖고 향후 전문 상담목회자들이 현장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무안기독교연합회 교회들과 유족들을 위한 희망밥차도 현장에 배치해 차, 음료, 식사 등을 제공한다.

민족종교들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혼란한 시기에 갑작스럽게 난 사고에 세상을 떠난 분들에 대해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며, 남겨진 이들이 겪을 충격과 슬픔은 어떤 위로의 말로도 달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천도교중앙총부는 이날 애도의 심고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의 얼굴 모습조차 영원히 볼 수 없게 되어 비통하고 애절한 천포형제들께 진심으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회 각계각층과 협력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활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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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모셔진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영가 위패./제공=조계종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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