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흑자 동시 달성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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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에너지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6% 감소한 6320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621억 달러 개선된 518억 달러 흑자로 2018년(697억 달러 흑자) 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총 8개의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43.9% 증가한 1419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3년 11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가면서 기존 최대실적인 1292억 달러(2022년)를 2년 만에 경신했다.
특히 4분기에는 범용 메모리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DDR5·HBM 등 고부가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전체적으로 분기별 수출이 우상향했다. 또한 반도체를 포함한 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 등 IT 전 품목 수출도 2021년 이후 3년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하반기 주요 완성차·부품업계 파업 등에 따른 일부 생산 차질 영향으로 전년도와 보합세인 70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년 연속 700억 달러 이상의 호실적을 이어갔다.
선박 수출은 2021년 높은 선가로 수주한 LNG 운반선·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박이 본격 수출되면서 18% 증가한 2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수출은 480억 달러로 하반기 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이 확대되면서 5%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바이오시밀러 등 의약품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한 151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K-푸드·K-뷰티 선호가 확대되면서 농수산식품 수출은 117억 달러, 화장품 수출은 102억 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9대 수출시장 중 7곳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대(對)중국 수출은 3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석유화학·무선통신기기 수출이 모두 호조세를 보이면서 6.6% 증가한 1330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은 1278억 달러를 기록하며 7년 연속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일반기계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도 미국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연계해 세 자릿수로 증가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석유제품 수출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컴퓨터·무선통신 등 IT 품목 수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4.5% 증가한 114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대중남미 수출(290억 달러)은 9대 수출시장 중 가장 높은 증가율(17.8%)을 기록했다. 대인도 수출(187억 달러)은 역대 2위 실적, 중동(197억 달러)은 4년 연속 수출 플러스 기록 등 신흥시장에서의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으며,대일본 수출도 296억 달러로 2% 증가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과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으며 12개월 모두 수출 플러스와 흑자를 놓치지 않았다"며 "녹록지 않은 대외 여건과 최근 엄중한 국내 정치 상황에도 기업들이 글로벌시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도 수출 우상향 모멘텀 유지를 위해 "무역보험 공급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인 25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수출 중소·중견 기업에 대해 100조원을 지원할 것"이라며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위축되지 않고 수출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