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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유열, 3년 연속 CES 참석…“이젠 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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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5. 01. 07. 14:44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 승진 후 첫 글로벌 행보
본격적인 경영 시험대 올라…신사업 성과로 입증해야
롯데정보통신 신유열 칼리버스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이 올해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하는 CES 2025에 참석한다. 사진은 지난해 CES 2024에 참석해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들에게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롯데그룹 3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부사장이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에 참석한다. 올해로 3년 연속 방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 부사장은 오는 1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를 찾아 국내외 기업 부스를 돌아볼 예정이다.

특히 올해 CES의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인 만큼 미래성장실장으로 신사업을 이끌고 있는 신 부사장으로서는 이번 CES 방문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CES가 열리는 기간 중인 9일 롯데는 올해 경영목표를 경영진과 공유하는 신동빈 회장 주도의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가 예정돼 있으나 신 부사장은 신사업의 중요성에 무게를 둔 셈이다.

롯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CES에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의 자회사인 칼리버스(메타버스)와 전기차 충전기 이브이시스 등의 부스를 꾸렸다. 신 부사장은 롯데이노베이트를 비롯해 국내외 기업들의 부스를 돌며 신사업 아이디어를 얻고 그룹의 사업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AI와 모빌리티는 롯데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신사업 중 하나다.

게다가 올해 CES 참석은 더 특별하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후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 보인 첫 글로벌 행보이기 때문이다. 2020년 일본 롯데 입사 후 올해 부사장을 달기 전까지는 경영수업이었다면 이젠 실전이다.

2022년 롯데케미칼 상무에서 1년 만에 롯데지주 전무로, 또 1년 만에 부사장 등 초고속 승진을 뒷받침할 만한 경영능력을 올해는 증명해야 한다.

신 부사장은 승계에 있어 중요한 경영능력과 지분 확보, 모두 아직은 미완성이다. 지분 확보도 지난해 6월에서야 시작했다. 6월 롯데지주 지분 7541주를 첫 매입한 후 9월(4255주)과 12월(4620주) 등 세 차례 지분을 매입해 지분율 0.02%을 기록했다.

이렇다 할 성과도 내지 못했다. 부친 신동빈 회장의 전철을 밟아 롯데케미칼에서 첫 승계수업을 받았으나 롯데케미칼은 업황 부진으로 2022년 7626억원, 2023년 347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3년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적을 옮겨 글로벌전략실장을 맡고 있지만 유의미한 수주 성과가 나오기까지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의 큰 축인 유통과 화학 모두 힘든 상황인 만큼 신 부사장의 신사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는 후계구도 굳히기와 함께 그룹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올해 신 부사장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기도 하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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