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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강(女强) ‘브라질’...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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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남 기자

승인 : 2013. 06. 28. 10:58

요즘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화두는 단연 브라질 월드컵이다. 

월드컵이 개최되는 리오데자네이로(이하 리오)는 브라질의 상징 같은 도시였다.

하지만 1960년대 정치적 수도로서의 자리를 브라질리아에 넘겨줬고 다시 비즈니스의 수도 자리도 상파울로에 내줬다. 

리오는 2016년 월드컵을 통해 다시 옛 영광을 되찾고자 한다. 그럴 가능성이 있을까?

답은 머니시플 올림픽 컴퍼니의 사장인 마리아 실비아 보스토스 마쿠에스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이다.

그녀는 민간과 공공분야에서 전체적으로 조직을 리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받고 있다. 

철강회사 사장이었으면 브라질의 두 대기업인 페트로브라스와 발레의 이사로도 재직했다.

지방 정부에서도 수 없이 많은 직책을 가졌으며 브라질의 대형 개발은행인 BNDES 이사회에서 첫번째 여성 이사로도 근무했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바스토스 마르쿠에스가 이렇게 힘든 업무를 모두 수행하고 월드컵 까지 맡을 수 있었던 것은 브라질이 '여강(女强)'국가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질은 우선 대통령이 여성인 지우마 호세프이고 여성이 내각의 26%를 차지한다.
 
컨설팅사인 그랜트 손톤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기업 여성고위 관리자 평균이 21%인데 브라질은 27%를 차지한다.

비즈니스 매거진 포브스는 여성 억만장자는 세계 평균이 10%이지만 브라질은 20%라고 추측했다. 또 브라질은 전체 노동력에서 여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59%로 프랑스(52%)와 영국(57%)같은 선진국 보다 높다.

또 한가지 더. 전문직 여성이 많은 이유또한 그들의 자녀를 돌보고 그들의 집을 청소하는 일하는 여성을 고용하기가 쉽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질은 약 700만명의 가정도우미가 있는데 대부분이 여성이다.

하지만 브라질이 처음부터 일하는 여성 비율이 높았던건 아니다. 브라질은 한 때 남성중심의 가부장 사회였는데 1960년대에는 여성이 평균적으로 6명의 자녀를 키웠으며 밖에서 일하는 여성의 비율은 17%정도에 그쳤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저한 변화를 이끈 것은 무엇일까?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 정부가 우수한 대학과 정부 일자리에 대해 공개경쟁정책을 해왔다는 점을 들었다.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대학 입학생도 여학생이 60%를 차지하기 때문에 공정한 경쟁을 통해 여성의 사회진출이 획기적으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두번째로는 진보적 사회정책을 들었다. 브라질을 수십년동안 강경한 여성운동을 해왔고 2003년부터는 여성장관이 나오기도 했다. 

지금은 여성 대통령인 호세프가 여성의 사회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때문에 몇몇 글로벌 기업들은 브라질 노동환경을 더욱 여성 우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월마트는 관리직원의 35%가 여성이다.

마지막으로는 지도층 인사들이 여성을 후원하는 현상을 꼽았다. 브라질의 힘 있는 정치인들은 소수의 여성의 사회진출을 도와왔는데 호세프 대통령은 2003~2005년 탄광에너지 장관이었을때 월드컵 총책임을 맡은 포스테르 여사를 후원했다. 

호세프 자신도 전임자인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후원을 받았다.
추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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