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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에 깊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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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

승인 : 2013. 08. 23. 21:59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시리아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미국의 즉각적인 개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눈으로 본 것은 이번 일이 깊이 우려할 중대 사건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한 이래 오바마 대통령의 첫 공식 언급이다.

그는 또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가스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반군의 주장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어떤 (범죄) 혐의보다도 심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실제로 화학무기가 사용돼 수많은 사람이 희생됐다는 것을 믿는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미국에서는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살포로 숨진 이들의 동영상이 보도되면서 충격파가 번졌고, 오바마 정부의 시리아 정책에 관한 논쟁이 다시 불붙는 양상이다.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은 전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오바마가 시리아 사태에 대한 무력 사용에 실패하면서 아사드 대통령이 잔학 행위를 저지를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매케인 의원의 지적에 동감한다면서도 미국이 곧장 개입하는 것은 시리아에서 더 큰 분노를 일으킬 수 있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휘말릴 수 있다며 시리아에 대한 즉각적인 개입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미국이 명확한 증거나 유엔과의 협의 없이 다른 나라를 공격한다면 과연 그것이 국제법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또 국제적 연대를 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며 "바로 그런 점들을 우리는 고려해야한다"고 밝혔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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