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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내년 한국 성장률 3.7%로 0.2%p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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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남 기자

승인 : 2013. 10. 08. 22:02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시장 불안 등 여건을 반영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국가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내렸다. 

IMF는 8일 '세계경제전망' 자료를 통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9%에서 3.7%로 0.2%포인트 낮췄다.

이번 전망치 수정은 내년 세계 성장률도 3.8%에서 3.6%로 0.2%포인트 하향조정하면서 한국의 성장률도 함께 내린 것이다.

한국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IMF 등 주요 국제기구의 내년 성장률 전망 평균치를 준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세입 여건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한국의 내년 물가상승률은 2.6%, 경상수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9%, 실업률은 3.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경제는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미국 등 선진국 경제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IMF는 미국의 성장률을 2.6%로 0.2%포인트 낮춘 가운데 선진국 진영의 성장률을 2.1%에서 2.0%로 하향조정했다. 이와 함께 신흥개도국 성장률도 5.1%로 0.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9%로 0.3%포인트 하향조정했다. IMF는 지난 4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7월에는 3.3%를 3.1%로 각각 내렸었다. 

IMF는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로 유지했다. 물가상승률은 1.7%, 경상수지는 GDP 대비 4.5%, 실업률은 3.2%일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1.6%, 일본은 2.0%로 0.1%포인트씩 낮췄고 신흥개도국은 4.5%로 0.5%포인트 내렸다.

특히 '아세안5' 국가의 성장률은 5.6%에서 5.0%로 0.6%포인트나 낮췄다. 신흥시장국은 미국의 출구전략 와중에 외환·금융시장이 과도하게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고 IMF는 지적했다.

중국 역시 7.8%에서 7.6%로, 인도는 5.6%에서 3.8%로 올해 성장률을 낮춰 잡았다. 

한편, IMF는 미국이 통화정책을 변경할 때 성장과 물가, 금융안정성 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하며 신흥국은 대외 차입 여건이 악화되고 자본 유입이 감소하는데 대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추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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