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은행권 점포 축소…깊어지는 지방 소외감
"자주 가던 은행이 사라졌어요. 그나마 가까운 곳을 찾았지만, 길을 자주 헤매 1시간이 훌쩍 걸렸어요" 전북 전주시 덕진구 어은골에 사는 A씨(70대)는 지난 7월 NH농협은행 태평동지점이 폐쇄한 이후, 격주에 한번씩 1.7km 떨어진 전주완주시군지부를 찾아 나선다. 지도 앱은 걸어서 30분 거리라고 나오지만, A씨는 위치를 몰라 헤매다보면 1시간이 훌쩍 걸린다고 하소연한다. 어은골은 고령층이 많은 지역이다. 교통이 불편해 어디를 가든 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