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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종 비서실장 ‘협치’ ‘소통’ 역할론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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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06. 13. 06:52

박근혜 대통령, 13일 예정 20대 국회 개원 연설 앞두고 첫 외부일정으로 정세균 야당 출신 국회의장에 박 대통령 축하난 직접 전달...김재원 새 정무수석도 동행...정치색 지역색 강하지 않아 '소통' 기대감
박근혜 대통령 축하 난 받는 정세균 의장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첫 출근한 정세균 의장(오른쪽)이 지난 10일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가운데)·김재원 새 정무수석으로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달 15일 취임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의 ‘협치 역할론’이 주목된다. 이 실장은 첫 외부 일정으로 지난 10일 국회를 찾아 야당 출신 국회의장인 정세균 의장에게 박 대통령의 축하 난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을 차례로 찾아 지도부와 환담하며 ‘국민을 위한 협치’를 요청했다.

통상 국회에서 대통령이 연설을 하게 되면 정무수석이 여야를 찾아 사전 의제를 조율하고 협조를 구하는 것이 관례지만 이 실장이 직접 찾은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20대 새 국회 개원을 맞아 앞으로 협치를 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강력히 실렸다는 해석이다. 특히 이 실장은 충청도 출신으로 지역색과 정치색이 강하지 않고 행정의 달인이며 정무적 판단까지 겸비하고 있어 국회와의 협치·소통의 적임자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 실장은 정 의장이 첫 출근한 10일 직접 국회를 찾아 “(취임 이후) 첫 외부 활동으로 의장님을 뵈러 왔다. 대통령께서도 기대가 크다”고 인사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저도 힘든 일을 맡았지만 실장님도 많은 일을 해 주셔야 한다. 유능하고 특별한 인재들과 함께 일하시게 돼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 의장이 “청와대는 물론 정부가 지혜를 모아 국민들을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고 당부하자 이 실장은 “심부름 하면서 열심히 할 테니 지도해달라”고 답했다. 이 실장이 “의장님이 정치·행정을 두루 섭렵하셔서 각계의 기대가 크다”고 하자 정 의장은 “실장님이야 말로 그런 분”이라고 서로 치켜세우는 모습도 연출했다.

이어 이 실장과 김 수석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찾아 인사했다. 이 실장은 안부와 덕담을 주고받으면서도 여소야대 정국에서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한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서로의 노력을 당부했다. 비공개 면담에서는 이 실장이 김 대표에게 “여야를 넘어 국가 원로로 지도력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고 더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께 말을 잘 해주시면 쉽게 풀릴 문제들이 많은데도 옆에서 보기엔 꽉 막힌 경우가 있다. 유념해 달라”면서 “특히 김 수석이 대통령과도 오랜 관계가 있으니 어려운 문제 잘 풀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실장과 친박의 핵심 김 수석이 국회·정치권과 어떤 소통의 행보로 협치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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