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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강원 산불 이재민에 123억 지급… 추가 보상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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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9. 11. 20. 16:41

한국전력이 지난 4월 발생한 고성·속초 산불과 관련해 손해사정을 거의 마무리 하고 최종 보상금액 결정을 위해 특별심의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 새로운 전력기자재를 개발하고 고장예지형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20일 고성·속초 산불에 대한 경찰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산불 이후 설비관리를 자체 점검했고 수사결과를 토대로 추가적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산불 원인이 전선 자체의 노후·부실시공·부실 관리 등의 복합적인 하자로 인해 전선이 끊어지면서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지리적 특성과 당시 이례적인 강풍에 따른 불가항력적 요인 등 사실관계에 대해선 앞으로 진행될 법적절차에 따라 조사에 임하겠다”고 했다.

한전에 따르면 고성군 산불피해 비상대책위원회와 지난 5월 실사협약 체결 후 8월말 1차 현장실사를 마치고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심의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보상금 일부를 추석 전 지급했고 2차 실사가 완료된 주민 등 총 715명에 123억원을 지급했다.
또 속초시 산불피해 비대위와 지난 8월 실사협약 체결후 현장실사를 지난 11일 완료하며 향후 보상방안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한전의 책임(과실) 비율에 대한 특별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최종 피해 보상금액을 확정한 후 개별 지급할 예정이다.

한전은 긴급 대책으로 산악지를 통과하는 전력설비 관리 강화를 위해 205만개소에 대해 연인원 7만6000명을 토입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특별 안전순시 및 점검을 시행했다.

또 단기대책으로는 강풍·건조지역에 안전보강형 전기공급방식 개발, 전선 단선시 전기불꽃 발생 최소화 장치 개발, 강풍·건조지역 전력설비 특화된 설계기준을 마련 중에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안전강화를 위한 신전력기자재 개발, 고장예지형 전력계통 운영시스템 개발, 신진단기법 개발을 통한 설비관리 고도화를 구상 중이다.

한전 측은 “그간 전기품질면에서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받아 왔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다시 한번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설비 안전수준을 한 단계 높일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해 기준 송배전손실률 3.56%, 호당정전시간 8.59분으로 모두 세계 1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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