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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 ‘신규 대북제재’에 거센 반발…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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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2. 01. 14. 10:25

북한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현장
지난 11일 북한에서 극초음속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현장을 조선중앙TV가 12일 보도했다. /연합
북한이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 등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국이 신규 대북제재를 발표한 것을 두고 거센 표현으로 반발했다.

북한은 14일 조선중앙통신에서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를 발표하고 “미국은 우리의 정당한 해당 활동을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끌고가 비난소동을 벌리다 못해 단독제재까지 발동하면서 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미국이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행사를 문제시하는 것은 명백한 도발로 되며 강도적 논리”라며 “이것은 현 미행정부가 말로는 외교와 대화를 떠들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대조선고립압살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북한은 국가방위력 강화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는 점을 내세우며 “우리는 정정당당한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최근 우리가 진행한 신형무기 개발사업은 국가방위력을 현대화하기 위한 활동일뿐 특정한 나라나 세력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그로 하여 주변나라들의 안전에 위해를 끼친 것도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과 11일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가 내부 국방력 강화 계획에 따른 행동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주장이다. 한·미는 이 미사일을 탄도미사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제재 수위와 행동에 비례해 무력 시위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천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핵심 5대 과업을 제시했다. 지난 12일 북한은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선언하고 추후 계획에 따라 신무기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대 과업 중 극초음속 무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5000㎞ 사정권안의 타격명중률 제고 △수중 및 지상 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로켓(ICBM)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의 보유 등이다.

앞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단체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여기엔 북한 미사일 개발 핵심 기관인 국방과학원 소속이 다수 포함됐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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