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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놈’ 등 거친표현 쏟아내는 북한… 통신연락선은 정상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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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2. 04. 04. 11:55

김여정, 南 '선제타격' 발언 발끈…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의 ‘선제타격’ 개념인 사전 원점 정밀타격 관련 발언을 맹비난하며 남측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3일 보도했다. /연합
북한의 대남 비방수위가 높아지는 속에 남북 간 통신연락선은 정상 가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등 북한 고위관계자들은 전날 대남 비난 담화를 통해 막말을 쏟아내는 등 남북긴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4일 남북이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정상적으로 통화를 마쳤다고 전했다. 남북은 통신연락선을 통해 오전 9시 개시통화와 오후 5시 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국방부도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이날 오전 현재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핫라인) 호출 응답도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김여정 부부장과 박정천 당 비서는 북한 고위당국자 신분으로는 이례적으로 동시에 서욱 국방부 장관을 겨냥했다. 이들은 서 장관의 지난 1일 ‘사전 발사원점 정밀타격’ 관련 발언을 꼬집으며 거친 언사를 동반한 막말을 쏟아냈다. 서 장관에 대한 비방은 물론 남측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군사적 위협도 서슴지 않았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서 장관을 향해 “미친놈”, “쓰레기”, “대결광”이라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비난 수위를 끌어올렸다.김 부부장은 “남조선은 국방부 장관이라는 자가 함부로 내뱉은 망언 때문에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며 “우리는 남조선에 대한 많은 것을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통일부와 국방부는 북한이 전처럼 통신연락선을 다시 일방적으로 끊어버릴 가능성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북한은 남북관계가 악화되면 일방적으로 사전 통보 없이 통신연락선을 끊어왔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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