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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봉정사 미앤펫 동참...덕운스님 “선명상으로 자비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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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4. 07. 04. 13:47

미앤펫 캠페인 봉정사서 동참...명상과 토론 실참
"만연한 구호보다 명상 속 체험이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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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오니산 봉정사 대웅전 앞을 배경으로 미앤펫 캠페인 동참 기념촬영 모습.(좌측부터 디엔써 인베스트먼트 김종혁 대표, 대구 대관음사 최설아 종무실장, 봉정사 주지 덕운스님, 이대연 메트라이프 로터스지점장, 정지윤 메트라이프 로터스 부지점장)/제공=봉정사
선명상을 통해 생명의 존귀함을 깨닫고 자비의 마음으로 반려견을 비롯한 가까운 생명체를 돌보자는 움직임이 불교계에서 나와 눈길을 끈다.

김포 오니산 봉정사 주지스님 겸 대한불교조계종 감사국장인 덕운스님은 지난달 29일 미앤펫(me&pet)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4일 밝혔다. 미앤펫은 반려 동물에 대한 생명 존중 운동을 말한다.

봉정사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보험사 메트라이프 로터스지점과 펫 샴푸 전문기업 보노몽 측이 학대를 당하다 구출된 보더콜리견의 병원비를 지원하는 후원식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디엔써 인베스트먼트 김종혁 대표, 대구 대관음사 최설아 종무실장, 주지 덕운스님, 이대연 메트라이프 로터스지점장, 정지윤 메트라이프 로터스 부지점장이 함께했다.

후원식에 이어 토론회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개와 인간은 기원전 4만년전부터 이어온 서로를 공감하는 동반자의 관계로 인간의 변화에 큰 역할을 해 왔다. 앞으로 '인간 중심'에서 '생명 존중' 중심으로 계몽운동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덕운스님은 설법을 통해 "부처님은 인간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은 평등하다 하셨기에 불교의 생명존중 사상은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에 폭력·살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덕운스님의 지도 아래 현 조계종 집행부의 중점 사업인 선명상을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막연한 생명존중의 구호를 외치는 것보다 고요한 마음으로 주변의 생명들과 공생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덕운스님은 봤기 때문이다.

덕운스님은 "정제되지 않은 무분별한 정보가 범람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타인을 해하는 일이 많다"며 "자비명상이 필요한 때로, 특히 동물과 함께하는 자비명상은 주변 생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지로서 봉정사를 경기 서부의 선명상 거점 기지로 키우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청소년 선명상 보급은 물론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을 위한 자리 또한 마련하고자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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