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해리스 최대 약점, 4년 전 좌클릭 대선공약...해리스 우클릭 중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30010018689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7. 30. 11:40

공화당, 해리스 공격 원천...2020년 경선 공약·발언
수압파쇄 시추 금지·이민세관단속국 폐지·경찰관 증원 반대 등 좌클릭
트럼프 "해리스 말, 테이프에 있어"...해리스 캠프 "4년 전과 입장 달라"
Election 2024 Harris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를 예약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피츠필드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020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민주당 내 좌파 진영의 주목을 받기 위해 좌클릭한 것이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에 공격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에 해리스 캠프는 공화당의 공격이 대부분 과장된 것이라면서도 현재 해리스 부통령의 입장이 4년 전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19년 12월 3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포기했고, 이후 2020년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에 의해 살해된 것을 계기로 전미를 휩쓴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라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 때 형사 사법에 대한 국가적 재편에 관해 다른 민주당 당원들과 함께 진보적 아이디어를 지지하는 데 동참했다고 NYT는 전했다.

그런데 4년의 대선 주기가 지난 지금, 공화당은 그녀를 스윙(부동층) 유권자와 생각이 다른 좌파 급진주의자로 규정하기 위해 과거 발언과 인터뷰를 담은 동영상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알렸다.
바이든 해리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019년 9월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텍사스남부대학에서 진행된 민주당 경선 대선후보 토론회를 마친 후 악수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 공화당, 해리스 공격 원천...해리스의 2020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공약·발언
'셰일가스 수압 파쇄 시추 금지·이민세관단속국 폐지·경찰관 증원 반대·중범죄자 투표 허용·민간 의료보험 폐지'

공화당 전략가이자 정치 광고 제작자로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데이비드 맥코믹을 지원하고 있는 브래드 토드는 "기록(archive)은 방대하다(deep)"며 해리스 부통령이 검찰총장과 연방상원의원을 지낸 캘리포니아주에서 터무니없는(wacky) 진보적 발언을 하는 영상만을 사용하는 데도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방영된 맥코믹 후보의 60초짜리 광고는 해리스 부통령의 2019~2020년 발언을 재조명하고 있는데, 그녀는 프래킹(fracking·셰일가스 수압 파쇄 시추 기술)에 반대하고, 이민세관단속국(ICE) 폐지를 고려할 것이며 경찰관 증원이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은 중범죄자의 투표 허용에 찬성하고, 일부 총기에 대한 '의무적 환매(buyback·되사기) 프로그램'을 지지하며 민간 의료보험 철폐를 촉구했다.

NYT는 해리스 부통령이 2020년 경선 때 프래킹 금지를 에너지 플랫폼의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이 시추 기술은 여전히 경제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그녀에게 특히 어려운 문제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세인트 클라우드의 허브 브룩스 국립 하키센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한 후 특유의 몸짓으로 춤을 추고 있다./AFP·연합뉴스
◇ 트럼프 "해리스, 셰일가스 수압 파쇄 시추 금지...해리스 언급 테이프에 남아 있어"
해리스 캠프 "공화당 공격, 과장·거짓말...수압 파쇄·국경 단속 예산 증액 찬성"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27일 미네소타주 세인트 클라우드에서 한 유세에서 "그녀가 프래킹을 금지하겠다고 공약했다"며 "기억하라, 펜실베이니아, 그녀는 프래킹을 원하지 않는다. 그녀(의 말)는 테이프에 남아 있는데, 현대 기술의 좋은 점은 어떤 말을 했을 때 그것이 나쁘면 엉망진창이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해리스 캠프는 26일 해리스 부통령이 더 이상 프래킹 금지를 원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한 해리스 캠프 관계자는 공화당의 대부분 공격이 그녀의 기록을 과장하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반박할 것이라며 캘리포니아주 검사 및 검찰총장 겸 법무장관으로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법 집행기관과 깊은 관계를 맺은 대선후보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NYT는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23일 대선후보로서 처음 행한 위스콘신주 밀워키 유세에서 밝힌 '검사 해리스' 대 '중범죄자 트럼프' 선거 구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의미다.

아울러 캠프 관계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국경 단속 예산 증액을 지지하고, 더 이상 정부 또는 지정 기관이 의료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는 유일한 주체 역할을 하는 단일 지불자(single-payer) 건강보험 프로그램을 지지하지 않으며, 공격용 무기는 금지하지만 이를 연방 정부에 판매할 필요는 없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에 동조했다고 해명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