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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새 내각 확정…두 달여 만에 정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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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9. 22. 09:07

마크롱, 바르니에 총리 내각 승인
새 정부, 보수당·중도파 간 합작
재무장관에 33세 앙투안 아르망
FRANCE-BUDGET/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총리가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24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가했던 프랑스 선수들의 행진을 지켜보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가 21일(현지시간) 새 내각을 확정지으면서 조기총선 뒤 2달여 간 이어진 정치적 혼란 끝에 프랑스 역사상 4번째 동거 정부(대통령과 총리가 다른 당에 속한 정부)가 출범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제출한 중도파와 보수파로 구성된 38명의 내각 명단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프랑스는 마크롱 대통령이 조기총선을 실시한 뒤 과반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나오지 않으면서 '헝 의회(hung parliament)' 가 2달 반가량 지속돼 정국혼란이 이어져 왔다.

정치적 중량감이 떨어지는 새 내각의 내무장관엔 보수당 브뤼노 르타이오 상원 원내대표가 임명됐다. 보수당은 마크롱 정부를 지원하는 대가로 내무장관직을 협상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고위 정치인들이 재무장관직을 거절하면서 마크롱의 르네상스 당 출신인 33세 정치신인 앙투안 아르망이 중책을 맡게 됐다. 아르망은 예산장관 로랑 생마르탱과 함께 재정적자 해소와 내년 1월 전 예산법안을 마련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

바르니에의 보수 공화당(LR)에서 10명이 입각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주요 직책에 기존 장관들을 유임시켰다. 좌파 정치인으론 유일하게 디디에 미고가 법무장관직을 맡게 됐다. 장-노엘 바로는 유럽 장관직에서 외무장관으로 승진했고, 세바스티앙 르코르뉴는 국방장관직을 유지했다.

유럽연합(EU)의 전 브렉시트 협상가인 바르니에 총리는 73세의 노련한 정치인이지만 정부 구성에 오랜 시간을 끌며 전전긍긍했던 것은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중도와 보수로 이뤄진 새 정부는 권력을 유지하고 분열된 의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RN은 바르니에 총리 임명에 묵시적 동의를 했지만, 이민·안보 등 다른 우려사항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언제든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경좌파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당을 이끄는 마틸드 파노는 TF1 방송과 인터뷰에서 "선거(총선)에서 패배한 정치인들을 재활용하는 정부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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