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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이사회 새 의장에 제임스 고먼…CEO 교체 작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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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10. 22. 11:46

모건스탠리 CEO 출신…경영 승계 성공 이력
디즈니, 2026년 초 아이거 후임 CEO 지명
Disney Succession Planning <YONHAP NO-5924> (AP)
제임스 고먼 전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AP 연합뉴스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21일(현지시간) 이사회의 새 의장으로 제임스 고먼 전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임 CEO 임명 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디즈니가 밥 아이거 CEO의 후임 지명 시기를 2026년 초로 정했다고 처음 공표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 이사회의 승계 위원장을 맏고 있는 고먼은 내년 1월 2일 사임하는 마크 파커 전 나이키 CEO 뒤를 이어 의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고먼은 2026년 12월 계약이 만료되는 밥 아이거 CEO의 후임을 그해 초 지명할 계획이다.
고먼이 의장으로 낙점된 것에는 디즈니가 중요한 승계 계획에서 강력한 실적을 가진 외부 인사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려 한다는 의도가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동안 디즈니 이사회는 승계 실패로 비판받아 왔다. 고먼은 모건스탠리에서 CEO를 찾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5년 처음 CEO를 맡은 아이거는 그동안 3명 이상의 후임 임원을 임명했지만 승계에 거듭 실패했다.

2020년에는 디즈니파크 부문 회장이었던 밥 차펙에게 CEO 자리를 넘겨줬지만 차펙이 경영 부진으로 경질되자 2022년 복귀했다.

디즈니는 내부 임원진뿐만 아니라 외부 인사 중에서도 CEO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

거론되는 내부 임원으로는 테마파크를 포함한 디즈니 체험 부문의 조쉬 다마로 의장, TV 및 스트리밍 운영을 총괄하는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다나 월든 공동의장, 지미 피타로 ESPN 대표,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알란 버그맨 공동의장 등이 있다.

일부 비평가들은 그동안 파커 의장과 아이거 CEO가 너무 가깝고 지배구조 문제와 관련해 독립적인 목소리를 충분히 내지 못했다고 지적해 왔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아이거가 이사회와 지나치게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디즈니는 올해 초 이사회 일원인 아이거가 파커나 다른 이사회 구성원들과 개인적인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디즈니는 이사진이 아이거 단독이 아니라 이사회와 내부 위원회를 통해 선발됐다고 설명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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