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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서 올해 첫 고병원성 AI 발생… 산란계·오리 850마리 살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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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10. 30. 17:15

29일 H5 항원 검출… 검사결과 최종 확진
30일 자정부터 24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
철새 도래지 등 위험지역 방역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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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3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강원 동해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올해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정영록 기자
강원 동해시에 위치한 산란계 농장에서 올해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해당 농장에서는 산란계 772마리, 오리 78마리를 혼합 사육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동해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검출된 H5N1형 고병원성 AI 항원이 최종 확진으로 나타났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AI 방역 추진상황 및 대책 등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지난 2일 전북 군산 만경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검출된 이후 야생조류에서 (AI가) 총 3건이 검출됐다"며 "이번 가금농장 발생은 2024~2025시즌 들어 첫 발생 사례"라고 설명했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해당 농장에서 H5형 AI가 확인된 즉시 가금 780여 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초동방역을 실시했다.

이어 전국 가금농장 및 도축장·사료공장 등 관련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 이날 자정부터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도 발령했다.

중수본은 검출된 H5형 항원이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됨에 따라 철새 도래지, 가금농장 등에 대한 소독·점검·검사 등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우선 발생농장 역학 관련 농장 7호, 축산차량 3대에 대한 이동제한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등을 매일 소독한다.

또한 전국 소규모 가금농장 1328호의 차단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을 다음달 15일까지 재점검하고, 철새도래지 등 위험지역 내 농가는 적극 수매·도태를 추진한다.

중수본은 사전 지정된 농장별 전담관 2549명을 활용,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발생상황 및 방역수칙 등을 지속 지도·안내하고, 조기 신고 등을 위한 홍보물을 제작해 추가 배포할 예정이다.

앞서 중수본은 겨울철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을 위해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특병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가금농가에 대한 예찰·점검 등을 강화하면서 10만 마리 이상 산란계 사육농장 205호, 산란계 밀집단지 10개소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 및 지방자치단체 전담관을 지정해 특별관리할 방침이다.

축산계열화사업자가 자체적으로 계약 사육농가의 방역상황을 관리하는 자율방역체계도 구축했다. 농장간 수평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장 AI 검사 주기를 단축하는 등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곧 철새가 본격 도래하면서 고병원성 AI 위험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금농가들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의심증상 발견 시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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