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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관광공사, 2025 열린관광지 대상지 20개소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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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10. 31. 08:53

춘천 레고랜드, 파주 제3땅굴, 영주소수서원 등
관광
2023년 열린관광지인 영광 불갑사 관광지 상사화 군락지. / 한국관광공사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1일 '2025년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 대상지 2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열린 관광지는 ▲파주시 제3땅굴, 도라전망대 ▲춘천시 레고랜드, 김유정문학촌 ▲정읍시 내장산 국립공원 내장산지구,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 ▲김천시 직지사 사명대사공원, 산내들오토캠핑장 ▲안동시 이육사문학관, 예움터마을 ▲영주시 소수서원, 선비촌, 선비세상 ▲상주시 상주국제승마장, 경천섬 ▲진주시 진주성, 월아산 숲속의 진주 ▲거제시 거제식물원 ▲합천군 황매산군립공원, 합천영상테마파크다.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은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가족 등 관광취약계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보행로 등 편의시설을 개보수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주요 관광지(2752개)의 5.9% 수준인 162개소의 열린관광지가 조성됐다.

열린관광지가 조성되면 등산이 어려운 고령자도 산 정상에 올라 경치를 내려다볼 수 있고, 휠체어를 타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활 승마와 휠체어를 타고 즐기는 놀이기구 등도 확대될 전망이다.
김정훈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인구 고령화로 무장애 관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도 관광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두가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열린관광지, 누구에게나 평등한 관광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선정된 지자체에는 배리어프리(BF·Barrier Free) 전문가, 관광전문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설계를 진행한다. 배리어프리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 모든 시설이용자가 각종 시설물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편의시설의 설치·관리 여부를 평가하여 인증하는 제도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설 개보수와 관광취약계층 유형별 맞춤형 관광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파주 DMZ관광지(제3땅굴, 도라전망대)와 세계문화유산인 영주 소수서원 등에는 휠체어 접근이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현장해설과 문학관 점자시집 제작,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해설 콘텐츠 개발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주성희 관광공사 관광복지안전센터장은 "무장애 관광환경을 위한 물리적 편의시설 개선에 국한하지 않고, 여행활동 전반의 다양한 사업을 발굴할 것"이라며 "관광활동을 위한 보조기기 도입,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인적서비스 강화 등 관광활동에 있어 다양한 취약계층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공모에는 지방자치단체 35개, 관광지 86개가 신청해 역대 가장 높은 신청률을 기록했다. 핵심 관광콘텐츠를 관광취약계층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수준으로 체험할 수 있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1차 신청자격 확인, 2차 서면평가, 3차 현장심사 등을 거쳐 총 20개 관광지가 최종 선정됐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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