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신경호 교육감에 항의하며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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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부는 10월 31일 강원도 양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강원도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의 물리적 충돌과 이로 인한 강원도교육감의 부상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28일 전교조 강원과 맺은 협약이 신경호 교육감 취임 이후 각종 교육 정책 추진에 걸림돌이 될 뿐만 아니라 교육 당국과 학교 현장의 권한을 제한해왔다고 주장하며 실효를 선언했다.
이에 전교조 측은 해당 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신 교육감을 규탄하며 양측은 대치했다.
전날(31일) 오후 신 교육감이 양양고등학교를 방문, 수능을 앞둔 학생들을 격려하고 나오는 길에 전교조 강원지부 조합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신 교육감은 조합원, 교직원과 뒤엉켜 넘어졌고 구급차로 이송돼 속초의료원에 입원했다.
도 교육청은 "조합원들이 무력 항의를 일으켰고, 신 교육감은 머리와 꼬리뼈를 다쳐 5분가량 정신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강원지부 역시 "도 교육청 A간부가 신 교육감을 밀어 넘어트리면서 조합원들이 얽혀 같이 넘어졌다"며 "이 때문에 조합원 3명이 다쳐 병원 진료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충돌 과정에서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교육청과 전교조 모두 법적대응을 예고해 논란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노조의 정당한 활동은 법률상 보장되고 있으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은 용인될 수 없는 바, 우리부는 폭력이 수반되는 등의 불법행위가 발생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희 대응해 건전한 노사관계를 확립하는데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