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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1%p 피말리는 접전… 비적극 유권자 투표가 승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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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1. 03. 17:45

양캠프, 투표 독려 캠페인 경쟁 치열
가끔 투표하는 유권자 모두 투표땐
해리스 4.84%p, 트럼프 5.75%p 올라
0.91%p로 경합주 판세 좌우 할수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오른쪽)과 NBC방송의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그녀 역할을 하는 희극인 마야 루돌프가 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SNL에 출연해 파안대소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있다. /AP 연합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가 7개 경합주의 부동층뿐만 아니라 특정 후보 지지 성향이 있으면서도 투표 참여율이 낮은 유권자의 결정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WSJ은 10월 말 실시한 여론조사를 분석해 이같이 전하고, 이에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투표에 참여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알렸다.

전체 유권자 중 가끔 투표하는 유권자들은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고 선거 전략가들을 추정하는데, 그들 중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는 3%에 불과하다고 WSJ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들을 투표장으로 많이 끌어내는 후보 캠프가 1%포인트 안팎에서 승부가 갈리는 경합주에서 승리하게 된다고 분석할 수 있다.

2016년·2020년 대선과 2018년·2022년 중간선거에서 투표한 유권자는 전체의 49%인데, 이들의 50%가 해리스 후보를 지지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46%에 머물렀다. 4%포인트 차이인데 이를 2020년 대선 투표율 66.7%에 대입하면 2024년 대선에서 해리스 후보가 2.94%포인트 앞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매번 투표하지 않는 유권자의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두 자릿수로 앞선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는 투표했지만, 두 번의 중간선거에는 불참한 전체의 11%인 유권자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53%로 39%의 해리스 부통령에 14%포인트 앞섰다. 두 번의 대선 중 한 번만 투표한 유권자 29%의 지지율에서는 51%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41%를 얻은 해리스 부통령에 10%포인트 앞섰다.
이를 다시 2020년 대선 투표율에 대입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1.4%포인트, 4.35% 앞설 수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투표 의욕이 낮은 전체 유권자의 11%를 차지하는 26세 미만 청년층에서 56%의 지지율로 35%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19%포인트나 앞섰다. 이는 올해 대선에서 1.9%포인트의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수치다.

결국 가끔 투표하는 유권자들이 이번 대선에 모두 투표한다고 가정하면 해리스 부통령은 4.84%포인트의 득표율을, 트럼프 전 대통령은 5.75%포인트를 각각 추가할 수 있다. 그 격차가 0.91%포인트에 불과하지만, 초박빙의 경합주 선거 판세를 좌우하기에 충분한 수치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선거 유세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있다. /로이터 연합
이에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주요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단체)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주식회사'는 10월 초 스트리밍 TV 서비스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기울어져 있지만, 투표 기록이 불규칙한 경합주 유권자 거의 350만명을 상대로 '표적 광고'를 내보냈다.이는 공화당원으로 등록했거나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세 번의 대선에서 투표하지 않은 약 400만명의 유권자를 표적해 광고하는 장기적인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지원하는 민주당 슈퍼팩 '프라이오리티 USA'는 젊은 층 유권자들의 투표 독려 운동을 펼치고 있다. 커피를 주문하는 젊은 여성이 "투표 이력은 공개됩니다. 친구와 가족, 당신이 좋아하는 바리스타가 당신이 투표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있어요. 민망함을 피하세요"라고 말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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