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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3.9조원 증가…“연말까지 둔화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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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4. 11. 11. 14:51

은행 대출창구 연합뉴스
서울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의 모습./연합뉴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한 달 사이 3조9000억원 늘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3조6000억원 증가했다. 정부의 '대출 옥죄기'기조에 증가세가 둔화되는 흐름이다.

11일 한국은행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월 대비 3조9000억원으로 전월 기록한 5조6000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900조3000억원)이 3조6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8조1000억원)이 3000억원 증가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장은 "비은행권 쪽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한 측면이 있다"며 "업권 간의 규제 차이를 바탕으로 투기 수요가 나타나지 않도록 경계감을 갖고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 10월 금융통화위원회 때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연말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1324조3천억원으로, 9월 말보다 8조1000억원 늘어 전월(+4조3000억원)에 비해 증가 폭이 확대됐다.

10월 말 예금은행의 수신(예금) 잔액은 2399조2000억원으로, 9월 말보다 8조4000억원 늘었다. 정기예금은 14조4000억원 증가한 반면, 수시입출식 예금은 부가세 납부 등으로 12조5000억원 감소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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