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일자리 26.1만개 증가, 20대는 13.4만개 사라져
건설경기 부진에 건설업·부동산업 일자리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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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83만9000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만4000개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2분기(21만1000개) 이후 최소 증가 폭이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 폭은 지난 2022년 1분기 75만2000개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1분기(31만4000개)에 소폭 반등했지만 2분기 들어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연령별로 보면 늘어난 일자리의 대부분은 고령층 몫이었다. 60대 이상 일자리는 26만1000개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보건·사회복지(10만8000개), 사업·임대(2만7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많이 증가했다. 이어 50대 일자리가 12만4000개 많아졌고, 30대도 5만9000개 늘었다.
반면 청년층 일자리는 감소세가 뚜렷했다. 2분기 20대 이하 일자리는 전년보다 13만4000개 감소했다. 201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폭 감소다. 도소매(-2만1000개), 정보통신(-1만7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많이 줄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2022년 4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감소 폭도 매 분기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40대도 5만6000개 줄면서 역대 최대폭으로 줄었다.
이처럼 청년층과 40대 일자리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도소매업, 건설업 등 내수 관련 업종의 부진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도소매 일자리는 1년 전보다 5000개 늘며 전분기(1만5000개)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건설업 일자리는 3만1000개 줄며 3개 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부동산업(-8000개)도 일자리가 5개 분기째 줄고 있다.
반면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작년보다 2만8000개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13만개), 사업·임대(3만2천개) 등에서도 일자리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