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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야심작 그랑 콜레오스… 출시 두 달 만에 ‘3대 중형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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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4. 11. 21. 17:45

지난달 판매, 싼타페·쏘렌토 이어 3위
NVH·연비 등 국내소비자 취향 잡아
드블레즈 진두지휘… 새 도약 발판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가 출시 두 달 만에 중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으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뛰어난 승차감과 주행성능, 모던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대 등으로 기존에 현대자동차의 싼타페와 기아의 쏘렌토가 양분하던 중형 SUV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눈도장을 받은 것이다.

◇중형 SUV 시장의 확실한 대안, 그랑 콜레오스

2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그랑 콜레오스는 전월 대비 130% 증가한 4404대가 판매됐다. 이는 국내 중형 SUV 중에선 싼타페(7496대)와 쏘렌토(7017대)에 이어 3위의 기록이다.

올 9월부터 본격적으로 출고되기 시작한 그랑 콜레오스는 두 달간 국내에서 총 9930대가 팔렸다. 이는 르노 올해의 국내 전체 판매량(2만5437대)의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무엇보다 지난달 중형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선 총 1만7229대 중 5296대가 판매되며 점유율 30.7%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중형 하이브리드 SUV 3대 중 1대는 그랑 콜레오스라는 뜻이다.

이같이 그랑 콜레오스는 중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확실한 제 3의 선택지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계약 대수도 이미 2만7000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말 출시된 가솔린 모델도 고객 인도를 시작하며 궤도에 오르고 있는 만큼 판매량 증가 속도는 지금보다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파죽지세 비결 뭐길래…국내 고객 취향 다 맞췄다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면밀히 분석해 차량 개발에 반영한 점이다.

그중 대표적 예가 정숙성과 승차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우수한 NVH(소음, 진동, 불쾌감) 성능을 갖췄다는 점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개발 과정에서 흡차음제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며 "한국 고객들이 차의 정숙성을 선호하고 이를 하이엔드 감성이라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랑 콜레오스를 시승했던 5882명의 고객들 중 51%가 NVH에 높은 점수를 주기도 했다.

또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동급 최고 수준인 245마력의 시스템 출력으로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발휘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았고, 복합 공인 연비 리터당 15.7㎞로 연비 효율도 꽉 잡았다.

◇드블레즈 사장 진두지휘…그랑 콜레오스로 새 도약

이 같은 그랑 콜레오스의 질주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간 부침을 겪었던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동안 띄엄띄엄 신차 출시가 이뤄지고, 중장기 전략이 부재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오로라 1' 프로젝트를 통해 그랑 콜레오스가 성공적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하면서 이러한 우려를 걷어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오로라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드블레즈 사장이 있다. 지난 2022년 취임한 드블레즈 사장은 500여 명의 엔지니어들을 직접 독려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도어 힌지부터 드라이빙 테스트까지 차량의 모든 것을 세세하게 알고 있을 정도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2024년 외국기업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에 힘입어 후속 모델인 '오로라 2', '오로라 3'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2027년까지 1조 5000억 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그랑 콜레오스는 중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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