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다논, 인스타그램 통해 요거트 토핑 공유 이벤트
"내수 부진 장기화, 큰 투자 없이 신제품 출시 장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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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바나나 맛을 활용한 커피 신제품 '바나나 샷 아메리카노'를 출시했다. '바나나 샷 아메리카노'는 바나나맛 우유와 커피를 섞어 먹는 레시피가 틱톡 등 해외 SNS에서 화제가 되자 투썸플레이스가 SNS 화제의 레시피를 매장에서 손쉽게 즐겨볼 수 있도록 신상품으로 선보인 것이다.
발효유 전문 기업 풀무원다논은 '그릭 시그니처 설탕 무첨가 플레인 150g'을 선보이면서 공식 인스타그램 통해 소비자가 즐겨 먹는 토핑을 공유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사 제품으로 더욱 맛있는 요거트볼을 만들 수 있는 조합을 제안하고 있는데, 꿀과 그래놀라, 제철 과일 등을 활용한 건강하고 든든한 식사 대용 토핑을 비롯해 마카롱과 초코볼, 과자 등 디저트를 연상시키는 조합까지 다양하다.
풀무원다논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에 공유된 조합을 참고해 취향에 맞는 요거트를 직접 제조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남들과 동일한 제품을 추구하기보다는 나만의 개성과 색깔을 보여주길 원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오리온은 자신만의 이색 레시피를 만들어 소개하는 '내시피족'(나의+레시피)의 아이디어를 적용한 '찍먹 오!감자 스윗칠리소스맛'을 출시했다. 칠리소스와 잘 어울린다는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를 추가하고, 기존 '감자그라탕맛'을 '어니언맛'으로 바꿨다.
농심은 '신라면 툼바'를 봉지면으로 출시했는데, 앞서 출시한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이 출시 18일 만에 210만 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자, 봉지면을 요청하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이번 제품을 선보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업에 '토핑 경제'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는 데다가, 연구개발이나 투자를 하지 않고도 특색 있는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따로 광고하지 않아도 SNS를 통한 입소문을 활용해 구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불경기에 '토핑 경제'는 식음료뿐만 아니라 패션, 의류,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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