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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회복 경쟁사보다 빠를 것” 롯데쇼핑, 모건스탠리 호평에 주가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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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2. 19. 16:29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백화점 본점
유통사업의 경쟁력 약화 우려와 유동성 위기설에 내리막길을 걷던 롯데쇼핑의 주가가 올해 단숨에 뛰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롯데쇼핑이 올해 유통업계의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효율적인 비용 관리로 수익 회복이 경쟁사 보다 빠를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25.4% 대폭 상향했기 때문이다.

19일 롯데쇼핑 주가는 전일 대비 2500원(4.19%) 오른 6만2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쇼핑 주가가 6만원을 넘어선 것은 약 3개월 만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1월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이면서 6만5000원대에 있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달 초에는 5만18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반등세로 접어든 롯데쇼핑 주가는 이날 처음으로 6만원을 넘어섰다. 이 기간 JP모간,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투자은행과 한국투자은행 등 국내 연기금의 매수가 두드러졌다.

특히 모건스탠리가 현지시간 기준 18일 '올해 리테일러의 핵심 키워드는 셀프 헬프'라는 보고서가 나온 뒤로는 주가가 더욱 뛰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축소 매도'에서 '비중확대 매수'로 바꾸고, 목표 주가를 5만9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25.4% 상향시켰다.

이는 BGF 리테일과 신세계, GS리테일 등 다른 경쟁사에 대해서는 목표 주가를 최대 8% 낮춘 것과는 대조적이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매장 리뉴얼과 구조조정으로 경쟁사와의 매출 격차는 줄어들었지만, 롯데의 운영비 감소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2% 증가하는 급격한 반등이 예상된다"며 "고정 비용(감가상각비 및 인건비)이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주요 채널의 다른 리테일러보다 수익 회복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 소비 추세가 약화되면서 리테일 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매출 상승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수익을 방어하거나 개선하기 위해 비용을 관리하는 방법이 주요 수익 동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핵심 점포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산 매각과 재평가 등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인천점 등 핵심 점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뉴얼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롯데타운 조성과 타임빌라스 확대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잠실점은 식품관을 시작으로 본관 리뉴얼에 착수해 '롯데타운 잠실'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본점은 명품관 리뉴얼 및 K-패션관 조성 등을 중심으로 '롯데타운 소공'의 위상을 확대해 나가고, 인천점도 키즈관, 패션관 등을 추가로 새단장한다.

롯데마트는 올해 신규점 오픈과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의 지속적인 리뉴얼, 슈퍼는 가맹 사업 강화 등을 통해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또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5년 만에 부동산 자산재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토지 장부가가 17조7000억으로 직전보다 9조5000억원 늘었고 부채비율은 190.4%에서 128.6%로 대폭 낮아졌다.

또한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을 하는 자회사인 롯데인천타운을 흡수합병했으며, 롯데백화점 부산센텀시티점 매각도 추진 중이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작년에는 전 사업부의 내실 강화 중심 영업활동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며 "올해 해외사업과 신사업 강화를 통해 침체한 내수시장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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