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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원대 삼겹살·3000원대 연어…대형마트, 불붙은 ‘초저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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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2. 19. 16:32

불황형 소비 확산속 할인·PB 확대
롯데마트
롯데마트 직원이 제타플렉스 잠실점 수입 삼겹살 코너에서 캐나다산 삼겹살을 홍보하고 있다./롯데마트
극심한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최저가 상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불황형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저렴한 가격이 고객을 이끄는 최우선 요소로 보고, 초저가 상품을 선보이며 가격 경쟁에 돌입했다. 이들은 제품들의 가격을 낮추는 한편, 자체 브랜드(PB) 상품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윤 축소를 감수하면서도 고객 유치와 판매 확대를 동시에 노린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올해 초부터 3000원대 연어 행사, '더 핫' 프로모션 등 초저가 행사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시행했다. 그 결과 지난 1월 행사 기간 동안 롯데마트 연어회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상승했다.

오는 20일부터는 100g당 890원에 수입산 삼겹살과 목심을 판매한다. 이는 창사 이래 최저 가격대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캐나다와 미국 현지 파트너사와 사전 협의를 진행해 100톤가량의 원물을 준비했다. 국내산 돼지 앞다리살(100g)도 22일부터 이틀간 990원에 판매하고, 스테이크용 수입산 소고기와 한우 등도 40% 할인 제공한다.

하동균 롯데마트 슈퍼 축산팀 MD(상품기획자)는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890원 삼겹살과 목심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다양한 축산 할인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과일, 채소, 수산 등 신선 식품도 대폭 할인 제공한다. 제주 황토밭 감귤(1kg)을 9990원에 선보이고, 밤고구마(1.5kg)는 4990원에 판매한다. 양상추는 한 봉당 19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대게(100g)은 50% 할인된 4495원에, 광어회(350g)은 40% 할인된 7840원에 제공한다.

이마트도 '가격파격 선언'과 '가격역주행' 행사를 통해 초저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7일까지 그로서리 5대 및 가공·일상 50대 품목을 '2월 가격파격 선언' 행사가에 판매한다.

양배추 1통의 경우 정상가 대비 44%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수입 삼겹살과 목살은 33% 할인가에 선보인다. 통영, 삼천포 등 남해안에서 지난 1월 매입한 '햇 국물용 멸치'(500g, 국산)를 30% 할인하고, '오뚜기 컵누들 매콤한맛'을 20% 할인한 가격에 판다.

또한 이마트는 지난 1월부터 매달 '고래잇 서프라이즈 세일'을 통해 광어회, 닭꼬치 등 20여종 품목을 업계 최저가에 판매하고 있다. 다음달에도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같은 행사를 통해 축산품 대폭 할인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품질 경쟁력을 갖춘 초저가 상품을 확대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PB) '심플러스' 제품을 확대해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심플러스는 지난 12일 식품과 비식품을 아우르는 PB 브랜드 확대를 선언한 이후 6일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성장했다. 또한 지난해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11개월 간 심플러스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고, 품목별 매출은 최대 11배 폭등했다.

심플러스는 천원 먹거리가 강점이다. 심플러스 스위트콘(340g), 사골곰탕(500g), 통아몬드(42g), 스낵 10여 종을 균일가 1000원에 제공한다.

또한 신상품 '심플러스 국내산 농산물 100% 썰은 배추김치(1.9kg)'를 1만990원에 내놓았다. 신상품 '심플러스 블렌드 캡슐커피 2종(10T)'은 각 2990원에 판매 중이다. 유당을 제거해 소화가 편한 1A 등급 신상 우유 '심플러스 1A 락토프리 우유(900ml)'는 2690원에 판매한다.

아울러 'AI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통해 설도, 앞다리, 목심, 양지 등 다양한 부위의 농협안심한우를 40% 할인해 제공한다.

심플러스는 현재 1400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연내 판매 제품을 20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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