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불행한 우려 반영된 것"
|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주최 '노동개혁 대토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범보수 1위'로 거론된 데 대해 "대한민국이 불행하게 될 수 있다는 걱정과 우려가 함께 반영됐기 때문에 여론조사가 높게 나오는 것 같다. (마음이) 무겁고 가슴 아프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논할 바 아니다"라면서도 "진실하고 청렴한 사람이어야 공직을 맡을 수 있다. 공직자가 깨끗하지 않으면 온 나라가 더러워져서 국민들이 살 수 없는 나라가 된다"고 답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간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야말로 가장 진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배고프고 전구 불 하나 없는 세상에서 이 밝고 위대한 한강의 기적을 만든 사람이 진보지 무엇이 진보냐"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반도체 특별법'에 R&D(연구·개발) 전문직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 조항(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포함시켰다가 갑자기 입장을 바꾼 데 대해선 "이것도 안 하면서 '먹사니즘'을 말한다. 이것도 안 하는 사람들이 '잘사니즘'을 말할 수 있나. 거짓말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밤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해, 반도체 특별법에 주 52시간제 적용 조항을 제외한 데 대해 "왼쪽에서는 진보의 가치를 버린 핵심 사례로 오해하고, 오른쪽에선 (오른쪽으로) 온다는데 가짜라고 해 쌍방으로 공격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가 우클릭을 한다는데, 우클릭 안 했다. 우린(민주당은) 사실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며 "원래 우리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윤 대통령의 12·3 불법계엄 선포와 관련한 질문에는 "계엄을 하려면 군을 완전히 장악해야 하고 거기에 호응하는 국민이 있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에서 누가 호응을 하겠나. 그리고 (윤 대통령은) 군을 장악하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서는 "어떤 민원인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민원을 계속 제기해도 항상 친절하게, 항상 충분하게 납득할 때까지 답을 해드리는 게 공직자의 기본"이라며 "이런 점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장관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정치 복귀 시사에 대해 "한 전 대표도 훌륭한 점이 많고 다른 어떤 국민이라도 다 대통령으로 출마할 수 있지 않나"라며 "이준석 의원처럼 나이가 모자라서 자격이 안 되는 분들 빼고 나이가 돼서 나오겠다는 것은 저는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자유대한민국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