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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서방 행보’ 카자흐 달래기 나선 푸틴...정상회담서 경제협력 강화 약속

‘친서방 행보’ 카자흐 달래기 나선 푸틴...정상회담서 경제협력 강화 약속

기사승인 2023. 11. 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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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대통령 "동맹 관계에는 근본적인 문제 없어... 카자흐스탄의 국제적 의무는 러시아에게도 도움될 것'
푸틴,"러 근접 카자흐 도시 3곳의 석탄발전소 건설 지원할 것" 경제·에너지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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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왼쪽)은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를 국빈방문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카자흐스탄 대통령실
러시아의 전통적인 동맹국이자 중앙아시아 경제강국인 카자흐스탄이 우크라이나 사태 후 이례적으로 탈러시아·친서방 움직임을 보이며 '중립외교' 전략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동맹관계를 공고히 다졌다.

9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일간 텡그리뉴스지는 푸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 시를 국빈방문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토카예프 대통령은 "자신은 러시아와의 관계가 과거에 매우 풍요로웠던 것 처럼 양국 관계의 미래도 매우 밝다고 평가하고 싶다"면서 "우리의 관계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없으며 카자흐스탄은 국제적 의무를 확고히 준수하고 이해관계국과의 상호이익이 되는 관계발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과 우리는 유라시아 공간에서 통합 과정을 촉진하기 위한 전망에 대해 자세히 논의하고, 특히 푸틴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 대한 실질적·정치적 관점을 공유하고 현재 글로벌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카자흐스탄의 국제적 의무는 당연히 러시아 연방에도 적용되며 이번 양국 합의가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쉽을 더욱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해 자세히 논의하고, 협상은 업무·건설적으로 진행돼었으며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러시아가 카자흐스탄 경제의 가장 큰 투자자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측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으로부터의 누적 투자금액은 200억 달러(약 260조 원)에 달하며 지난해 양국 무역액이 10%이상 증가하고 러시아와의 무역에서 상호통화결제(루블-텡게) 비율은 70%에 달한다"면서 "국가 간의 전략전 파트너쉽과 동맹 관계가 자신감 있고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숫자가 이를 분명히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에너지, 스포츠, 관세, 노동 안전 및 정보 등의 내용을 담은 향후 3년간의 공동행동계획을 체결했다. 특히 양국은 카자흐스탄 북부 지역 러시아 국경 근접 도시에 화력 발전소 건설에 러시아 업체가 참여하기로 합의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알마사담 삿칼리예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은 "세메이, 꼭세타우 그리고 우스트-카메노고르그크 지역에 총 3개의 화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를 러시아 연방 에너지부와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푸틴 대통령은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 회의(CICA) 참석을 위해 중국, 튀르키예 등 12개국 정상과 함께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를 방문한 바 있지만 예상과는 달리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지 않았었다. 특히 회의 주최국인 카자흐스탄의 토카예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 일정을 잡지 않아 최근 카자흐스탄의 탈러시아·친서방 행보로 다소 소원해진 양국 관계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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