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에어비앤비, 세계 2위 시장 프랑스에서 규제 강화로 하락세?

에어비앤비, 세계 2위 시장 프랑스에서 규제 강화로 하락세?

기사승인 2023. 11. 16. 16:5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미국 뉴욕 이어 파리와 생말로 등 인기 도시 규제 강화
airbnb
단기 임대업을 대상으로 관련 규제법이 점차 강화되며 세계 2위 시장 프랑스에서 에어비앤비가 하락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사진=픽사베이
프랑스에서 숙박공유 서비스 업체 에어비앤비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에어비앤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는 국가는 미국과 프랑스로, 프랑스는 업체에 있어 세계 2위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14일(현지시간) 현지매체 웨스트프랑스는 정부가 단기 임대업을 상대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프랑스에서 에어비앤비가 하락세에 있다고 보도했다.

'전세계 숙박공유 서비스'라고 자사를 설명하는 에어비앤비는 20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됐다. 에어비앤비는 2020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현재 주당 128.3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동안 승승장구하던 에어비앤비가 세계 각국에서 단기 임대업 관련 규제에 부딪히며 하락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 먼저 지난 9월 뉴욕시가 30일 미만의 단기 임대를 법으로 금지하며 에어비앤비에 칼을 빼 들었다. 해당 규제가 시행된 뒤 에어비앤비에서 뉴욕 내 1만5천 개의 숙소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엔 에어비앤비 운영자가 시청에 단기 임대업을 필수로 등록한 후 연간 최대 120일까지만 임대할 수 있는 등 숙박중개업 관련 규제는 기존에 이미 존재했다. 그러나 오버투어리즘으로 일부 관광 도시에 거주하는 국민들의 주거 문제가 악화됨에 따라 뉴욕시처럼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렌 비지니스스쿨의 조교수인 메디 파라자야는 "집주인에겐 단기 임대 또는 장기 임대의 선택권이 있으나, 단기 임대가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으므로 거주민에 월세를 주기보다는 에어비앤비를 놓아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2022년 기준 프랑스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7940만 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의 경우 관광객 수는 9000만명에 달한 만큼 단기 임대업으로 인한 거주민의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가 취한 규제처럼 에어비앤비를 강하게 옥죄는 방법은 '공급을 없애는 것'이다. 브르타뉴 지역 관광 도시인 생말로는 지난 2021년 7월 단기 임대를 인당 한 개만 운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지역별로 임대할 수 있는 할당 수 또한 제한했다.

한편 일각에선 에어비앤비 하락세의 원인이 오로지 규제 강화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에어비앤비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되거나 사진과 실제와 다른 등 끊임없이 잡음이 발생한 것이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2024파리올림픽 공식 후원사이기도 한 에어비앤비는 정부의 규제 강화를 견제하며 "내년 올림픽 기간 일-드-프랑스 지역에 최소 87만 명분의 숙박시설이 필요한데 에어비앤비는 이 중 3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