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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준비돼 있다”…푸틴, 한국 등 서방국에 관계개선 의지 표명

“러시아는 준비돼 있다”…푸틴, 한국 등 서방국에 관계개선 의지 표명

기사승인 2023. 12. 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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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의 관계개선 韓 정부에 달려있어"
독일에겐 에너지 분야 협력 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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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개최된 21개국 신임대사 임명장 수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 /크렘린궁 제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얼어붙은 한국 등 서방 국가와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 일간 리아노보스치지는 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크램린궁에서 개최된 21개국 신임대사 임명장 수여식에서 한국, 독일, 스웨덴, 룩셈부르크, 호주, 영국 대사 등을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러시아는 독립적인 정책을 추구하고 협력에도 개방적이지만 블록(간) 대결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국제 파트너가 평등과 상호 이익 고려의 원칙을 고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대사를 향해서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양국 관계는 가장 건설적인 방식으로 발전했으며, 경제분야에서 상호 이익을 추구했고, 한반도 상황의 정치·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함께했다"고 평가한 후 "양국 관계를 건설적인 방향으로 되돌리는 것이 가능할지는 한국 정부에 달려 있으며 러시아는 준비가 돼 있다"는 말로 적극적인 화해의 손짓을 내밀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까지 에너지 분야 협력 관계가 돈독했던 독일과의 관계 개선 의지도 분명히했다. 그는 독일 대사를 향해 "의도치 않게 냉각된 양국 관계는 러시아나 독일 모두에게 유익하지 않다. (전쟁 이전) 양국 관계는 두 국가뿐이 아니라 유렵 전체에도 이익을 가져왔다"며 에너지 분야 협력 재개 의지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역사적으로 깊은 우호 관계를 이어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소원해진 튀르키예와 카자흐스탄을 향해서도 에너지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튀르키예 대사에게 "러시아 국영원자력회사인 루스아톰(Rosatom)이 튀르키예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아크유(Akkuyu) 발전소를 건설 중이고 스트림 가스 파이프라인 등 가스 유통 허블을 만들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라며 "에너지 부분에서 양국간 협력이 전략적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했다.

이어 카자흐스탄 대사에게는 이달 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는 점을 상기시킨 후 "카자흐스탄과의 상호 작용이 EAEU(유라시아경제연합), CIS(구소련 독립국가연합) 등 국제 플랫폼 내에서 건설적인 방식으로 구축되고 있다. 내년 안보보장조약과 상하이협력기구에서 카자흐스탄이 의장직을 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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