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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8년만에 정권교체…‘친EU’ 성향 투스크 총리 지명 확정

폴란드 8년만에 정권교체…‘친EU’ 성향 투스크 총리 지명 확정

기사승인 2023. 12. 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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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부 체결 韓 방산계약 무효 가능성도
POLAND-POLITICS/ <YONHAP NO-0568> (REUTERS)
11일(현지시간) 폴란드 신임 총리로 지명된 도날드 프란치셰크 투스크(66) 시민연합 대표가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0월 총선에서 야권연합을 이끈 폴란드 전직 총리 도날드 프란치셰크 투스크(66) 시민연합 대표가 11일(현지시간) 신임 총리로 확정되면서 8년 만에 정권을 탈환하게 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폴란드 하원은 투스크 대표의 총리 지명안을 찬성 248표, 반대 201표로 가결했다.

앞서 같은 날 실시된 현 집권당이자 민족주의 우파 성향 법과정의당(PiS) 소속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현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는 부결됐다.

투스크 총리는 지명 확정 후 연설에서 "우리는 함께 모든 것을 바로 잡을 것"이라며 "내일부터는 모두가 예외없이 집에 있는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겠다"고 전했다.

투스크 총리는 13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새 정부 출범 선언과 함께 공식 취임하고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유럽연합) 정상회의 참석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PiS가 2015년 집권하기 직전인 2007~2014년 총리를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 5년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맡은 바 있다.

EU와 잦은 분쟁을 벌였던 PiS의 집권이 막을 내리면서 투스크 총리는 폴란드를 친EU 노선으로 복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EU가치와 관련한 당신의 경험과 강력한 신념은 폴란드 국민의 이익을 위한 '더 강한 유럽'을 만드는 데 있어 귀중하다"며 투스크의 총리 지명을 환영했다.

다만 야권연합이 전 정부 시절 추진된 정책 및 사업을 번복할 가능성이 있어, 이미 체결된 한국-폴란드 간 방산 계약에 불똥이 튈 우려도 제기된다.

야권연합 일원인 '폴란드 2050' 소속 시몬 호워브니아 하원의장은 전날 현지방송 인터뷰에서 "PiS 임시정부가 서명한 합의는 무효가 될 수도 있다"며 10월 15일 총선 이후 PiS는 예산을 쓰지 않고 국가 관리에만 권한을 제한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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