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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의 강추위에 꽁꽁 언 프랑스…일부 지역에선 ‘한파대비작전’ 발동

6년만의 강추위에 꽁꽁 언 프랑스…일부 지역에선 ‘한파대비작전’ 발동

기사승인 2024. 01. 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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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취약한 노숙자 위해 비주거용 건물도 임시 숙소로 운영
노숙자
프랑스에 6년 만의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수도권인 일-드-프랑스 등 일부 지역에서 노숙자 보호를 골자로 하는 '한파대비작전'을 발동했다./픽사베이
프랑스가 6년 만에 찾아온 강추위로 꽁꽁 얼었다.

현지매체 르파리지앙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일부 지역에서 한파대비작전이 발동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한파대비작전은 단순히 온도가 낮을 때가 아니라 낮은 온도가 최소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된다. 온도만이 아니라 추위의 강도 또한 작전 발동에 영향을 주는데, 평년과 비교했을 때 온도 차가 클 때 발동된다.

한파대비작전은 세 단계로 나눠진다. 첫 단계는 '추운 날씨'로 낮 동안은 영상권이지만 밤 중 온도가 영하 5도에서 0도에 머무를 때 발동된다. 두 번째 단계는 '몹시 추운 날씨'로 낮 동안 온도가 영하권에 머무르고 밤 중 온도가 영하 5~10도일 때 발동된다. 마지막 단계는 '극심하게 추운 날씨'로 낮 동안 영하권, 밤 중 온도는 영하 10도 이하일 때 발동된다.

한파는 노약자, 영유아와 특정 질병을 앓는 환자들에게도 위험하지만 특히 저체온증과 동상에 취약한 노숙자가 위험하다. 한파대비작전을 발동하는 주목적은 한파에 취약한 '노숙자 보호'로 한파가 닥친 기간 동안 노숙자가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임시 숙소가 개방된다.

각 지역의 경시청은 매년 1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한파대비작전을 발동할 수 있으며, 작전이 발동되면 호텔만 아니라 학교·체육관·대강당 등 비주거용 건물도 임시 숙소로 임시 운영된다. 또 작전이 발동되는 기간 동안 노숙자 전용 긴급번호인 115의 운영 시간도 연장된다.

한파대비작전이 마지막으로 프랑스 전국에 발동된 때는 2008년이다. 프랑스는 국토가 크고 지역별로 기후 차가 심해 16년 전을 마지막으로 한파대비작전의 발동은 지역 권한이 됐다. 이번 한파로 한파대비작전을 발동한 지역은 수도권인 일-드-프랑스, 브르타뉴의 코트-다무르, 서부에 위치한 맨-에-루아르다.

한편 지난 7일부터 프랑스 북부를 중심으로 시작된 한파는 이번 주 내내 지속될 예정이며 11일부터 조금씩 풀릴 예정이다. 특히 프랑스 북부와 동부 지역은 목요일 전까지 온도계가 계속 영하권을 가리킬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낮은 온도에도 다행히 강설 소식은 없어 눈으로 인한 피해는 적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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