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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그림자전쟁’과 열전(熱戰)

[시사용어] ‘그림자전쟁’과 열전(熱戰)

기사승인 2024. 04. 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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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그림자전쟁
 
이란이 이스라엘에 300여 발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자 두 나라 간의 '그림자전쟁'(Shadow War)이 실제로 싸우는 '열전'(熱戰)으로 번졌다고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그림자전쟁은 그림자(Shadow)와 전쟁(War)의 합성어로 그림자처럼 몰래 공격한다는 뜻입니다.

전쟁은 선전포고하고, 전투기나 함정, 미사일과 탱크 등 살상 무기를 동원해 물리적으로 싸우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그림자전쟁은 자국의 개입은 숨기고 특정 국가의 중요 시설을 타격하거나 중요 인물을 암살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뿐아니라 다른 나라도 필요에 따라 그림자전쟁을 하는데 외교관 테러나 암살, 핵 과학자 암살, 특정국 정치인 테러, 유명 기업인 납치, 군사 지도자 제거 등 각국 정보기관들이 개입됩니다. 누가 했는지 공개되지 않지만 짐작은 하지요.

그림자전쟁은 적국의 영토는 물론 제3국이나 주변국에서 자행되는데 정보가 새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극비리에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도 많이 든다고 하네요. 소리 소문 없이 큰 성과를 낼 수 있어 그림자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런케이션

'런케이션'(Learncation)은 배운다는 Learn과 휴가의 Vaca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여행과 교육을 함께하는 것을 말합니다. 얼마 전 미국 하버드대와 예일대 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전통문화도 체험하고 여행도 즐긴 일이 있는데 이를 런케이션이라고 합니다.

학생들은 한국의 대표적 이미지로 K팝과 아이돌을 생각했는데 와서 보니 음식과 전통문화에 놀랐다고 합니다. 서울 뿐아니라 전주 등 지방까지 방문해 문화와 음식을 체험하고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에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단순히 한국에 와서 여행만 한다든지, 아니면 도심에서 음식만 맛본다면 한국을 잘 이해하고 체험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한국인이 외국에 갔을 때도 런케이션은 중요합니다. 여행과 교육,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면 값진 여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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