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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人] “10년 동안 내 안에 있던 용암 토해낸 느낌”

[문화人] “10년 동안 내 안에 있던 용암 토해낸 느낌”

기사승인 2024. 04. 2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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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피아니스트 임윤찬
새 앨범 '쇼팽: 에튀드' 발매
6월 전국 순회 리사이틀 예정
임윤찬 유니버설뮤직
피아니스트 임윤찬./유니버설뮤직
"쇼팽의 에튀드는 어렸을 때부터 연습했던 작품이기 때문에 10년 동안 제 안에 있었던 용암을 이제야 밖으로 토해낸 느낌이 듭니다."

세계적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최근 화상인터뷰를 통해 유명 클래식 레이블인 데카와 첫 앨범 '쇼팽: 에튀드'를 발매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둔 후 세계적 스타로 부상했다. 현재는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음악원(NEC)에서 유학중이다.

임윤찬은 "제가 연습한 걸 마음대로 쳤다"며 "스튜디오의 장점은 제가 하고 싶은 걸 여러 가지 한 다음 가장 마음에 드는 걸 골라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긴장을 안했고 하고 싶은 것을 해서 기분 좋게 끝났다"고 녹음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유니버설뮤직
피아니스트 임윤찬./유니버설뮤직
임윤찬은 쇼팽 에튀드 작품번호 25번 중 9번은 왼손 음을 아예 바꾼 마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그나즈 프리드먼이 왼손을 완전히 다른 음악처럼 치는데 그게 너무 매력적이어서 저도 녹음할 때 아예 다르게 한 번 쳐봤다"며 "다른 음을 치면 귀신같이 잡아내는 디렉터 분도 이건 너무 매력적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임윤찬은 쇼팽의 에튀드를 선택한 이유로 '근본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근본 있는 음악가는 두 가지 타입"이라며 "하나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갖고 두려움 없이 표현하면서도 예측 불가능한 타이밍에 가볍게 유머를 던지는 음악가, 다른 하나는 음을 치자마자 심장을 강타하는 음악가"라고 했다. 이어 "이는 노력으로 될 수 있는 게 아니라 시대가 내린 축복받은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저같이 평범한 사람은 매일매일 연습하면서 진실하게 사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윤찬은 지난달 손에 무리가 와 해외 공연을 보름간 중단하기도 했다. 그는 "1∼2주 쉬니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이제는 피아노를 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무리하면 또 아파질 수 있어 조절하면서 연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윤찬은 앨범 발매를 기념해 오는 6월 전국 순회 리사이틀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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