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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해리스에 3회 TV토론 제안...“해리스 등판 불구, 선거 전략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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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8. 09. 04:17

트럼프 "해리스와 9월 중 폭스·NBC·ABC 주최 토론 출연 의향"
"국경 차르 해리스, 이제 아닌 것처럼 말해"
"해리스, 범죄 대응 취약, 국경 미보호 급진 좌파"
Election 2024 Trump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세차례 TV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9월 중 폭스뉴스·NBC·ABC방송이 각각 주최하는 해리스 부통령과의 TV 토론에 출연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당초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예정됐던 9월 10일 ABC 주최 TV 토론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등으로 소멸됐다며 대신 9월 4일 폭스 주최 토론을 제안했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당초 일정을 고수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제안이 실현되면 기존 폭스와 ABC 주최 토론과 함께 NBC 주최 신규 토론이 진행되게 된다. 아울러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 지사와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 간 토론도 1차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등판' 이후 지지율이 백중세 또는 해리스 부통령 오차범위 내 우세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선거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전략을 전혀 재조정하지 않았다"며 비판의 초점은 범죄에 취약한 개방형 국경이라는 동일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Election 2024 Trump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범죄 대응에 약하고, 국경을 보호하지 않은 '급진 좌파'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국경을 100% 책임지는 '차르(czar·황제·최고 책임자)'였는데 갑자기 지난 수주 동안 그녀가 더 이상 국경 차르가 아닌 것처럼 말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반(反)트럼프 성향의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이 오도된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이주민이 주로 유입되는 중남미의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 이주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감독하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NYT는 공화당이 해리스 부통령이 국경을 담당하고 있다고 되풀이했지만, 민주당은 국토안보부 등 여러 기관의 책임인 국경 문제를 다루는 것은 그녀의 임무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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