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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의장 “통화정책 조정 시기 도래”...9월 금리인하 기정사실...0.50%p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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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8. 24. 01:57

파원 미 연준 의장 "통화정책 조정 시기 도래"
"인플레, 연준 목표 매우 가까워"
"고용 하강 위험 증가 상황"
"금리인하 시기 속도, 경제 상황 따라 결정"
0.25%~0.50%p 인하 가능성
파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9월 가능성을 언급했다. /AFP 연합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3일(현지시간)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9월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했다.

인하 속도에 대해서도 향후 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책) 방향은 분명하며 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경제전망, 그리고 위험 균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2년여간 진행돼 온 '물가와의 전쟁' 종료를 사실상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황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현재 연준 목표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안정적으로 복귀할 것이란 내 확신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위험은 감소한 반면, 고용이 하강할 위험은 증가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정책금리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가와 고용 시장 상황이 금리인하를 뒷받침한다고 말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노동시장의 추가 냉각을 추구하거나 반기지 않는다"면서 "물가 안정을 향한 추가 진전을 만들어 가는 동안 강한 노동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금리인하 사이클을 개시하겠다는 신호를 명확하게 주면서도 그 시기와 속도에 관해선 경제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파월 의장 잭슨홀 발언 이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하락하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강세를 나타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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