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살든지 공정한 의료 서비스를 누리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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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경기도 의정부성모병원 권역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정부의 수가 정책이나 의료 제도가 현장의 어려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 같이 약속했다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이 의료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2월 의료개혁안 발표 이후 9번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50분 쯤 도착해 약 1시간 20분 가량 병원에 머물렀다.
윤 대통령은 피부미용이나 비급여 위주인 의원과 비교해 업무강도는 훨씬 높고 의료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도 보상은 공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고위험, 중증 필수 의료 부문이 인기과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 개선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윤 대통령은 "국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게 뭐가 있겠냐"며 "국민 생명을 지키는 의료진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올바른 의료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늘 긴장속에서 보내는 의료인들이 충분히 보상받게 해주겠다"고 하며, 동행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게 "정부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도와드리라"고 지시했다.
경기 북부 권역 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를 운영 중인 의정부성모병원은 동두천·포천·철원 등 수도권 내 의료 취약 지역의 필수 의료를 담당하는 곳으로, 연간 응급환자 수가 6만명 이른다. 응급센터 내 병상은 59개, 응급 치료 전담 의사 수는 19명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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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윤 대통령은 "응급실 수요가 많아지는 명절 연휴가 다가오고 있는데 가용한 자원을 가장 우선적으로 투입해서 의사선생님들이 번 아웃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필요할 경우 예비비를 편성해서라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업무강도가 높고 의료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필수의료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보상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정부가 무엇을 하면 의료진 여러분들이 일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기탄없이 이야기해 달라"고 했다.
이에 병원장은 "현재 전공의 빈 자리를 채운 교수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어 배후 진료에 차질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의료 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의료전달체제를 개선해, 환자 수가 아닌 진료 난이도로 보상받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응급의료센터장은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 응급환자 위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간호부장은 "흉부외과 등에 진료지원(PA)간호사가 있었는데 그동안 법적인 보호를 못 받아서 어려움이 있다가 이번에 간호법이 통과돼서 당당하게 업무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면서도 "진료지원간호사가 있어도 처방할 수 없는 부분은 의사부족으로 어려움이 있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 건강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의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 응급 의료센터를 방문했다"며 "추석 연휴 기간 차질 없는 응급실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또 당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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