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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자동 유방초음파’ 초기 유방암 전이 진단 유용

분당서울대병원, ‘자동 유방초음파’ 초기 유방암 전이 진단 유용

기사승인 2024. 09. 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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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교수 연구팀 'Korean Journal of Radiology' 발표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선미 교수
자동 유방초음파가 초기 유방암 전이 진단에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김선미<사진> 영상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유방암 진단 검사인 자동 유방초음파가 유방암의 겨드랑이(액와부) 림프절 전이 진단에 유용한 검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논문은 대한영상의학회 공식 국제학술지 'Korean Journal of Radiology'에 게재됐다.

초기 유방암은 암이 유방 또는 겨드랑이 림프절에서만 발견되고 다른 신체 부위로는 전이되지 않은 상태다.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는 유방암 진행 지표 중 하나로,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하지만 자동 유방초음파는 장비 특성상 겨드랑이 부위 일부만 포함한다는 한계가 있어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 확인을 위해서는 수동 유방초음파를 추가로 시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교수 연구팀은 초기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377명의 겨드랑이에 대한 자동 및 수동 유방초음파 결과와 조직검사 결과를 비교해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와 암세포가 전이된 겨드랑이 림프절이 3개 이상인 심한 전이를 예측하는 진단 성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를 예측하는 자동 유방초음파 검사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43.6%와 95.1%로, 수동 유방초음파(41.6%, 95.1%)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민감도는 질병이 있을 때 '질병이 있다'고 진단할 확률, 특이도는 질병이 없을 때 '질병이 없다'고 진단할 확률을 말한다.

암세포가 전이된 겨드랑이 림프절 3개 이상으로 전이가 심한 경우에도 자동 유방초음파에서 민감도는 70%, 특이도는 89.6%로 수동 유방초음파와 유사한 결과(66.7%, 88.9%)를 보였다. 자동 및 수동 유방초음파 두 검사 간 진단 성능의 일치율은 95.9%로 높게 나타나 자동 유방초음파도 수동 유방초음파와 유사한 수준으로 겨드랑이 부위의 일부를 평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김선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자동 유방초음파가 초기 유방암 전이 진단에 유용한 검사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부이지만 자동 유방초음파에서 겨드랑이 부위에 전이 의심 소견이 보인다면 조직검사를 고려하고 수동 유방초음파를 통해 전체 겨드랑이 부위를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신규 여성 암 환자 중 약 21.5%가 유방암으로 진단받았다. 유방암은 5년 생존율이 93.8%에 달할 만큼 예후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 검진은 유방촬영술(유방 X선 촬영)을 표준검사로 실시하고 정확한 확인을 위해 필요 시 유방초음파를 함께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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