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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기억 지우개’ 김재중·진세연, 첫 만남 장소서 재회…꽉 닫힌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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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4. 09. 22. 08:54

김재중
'나쁜 기억 지우개'에서 김재중과 진세연의 첫사랑 로맨스가 꽉 막힌 해피엔딩으로 마지막 회를 장식했다./MBN
'나쁜 기억 지우개'에서 김재중과 진세연의 첫사랑 로맨스가 꽉 막힌 해피엔딩으로 마지막 회를 장식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N 금토드라마 '나쁜 기억 지우개' 16회에서 김재중과 진세연이 3년 후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핑크빛 로맨스가 완성됐다.

이날 방송에서 주연(진세연)이 윤리 위원회에 참석해 자신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며 부작용을 초래한 '나쁜 기억 지우개' 실험 중단을 요청했다.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에서 이군(김재중)은 임상실험 피험자로서 자진 참석해 "과거를 바꿀 수 없지만 제 자신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다시 돌아가면 임상실험을 하지 않을 거예요. 왜냐면 저는 이미 다르게 살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라고 더 단단해진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군은 주연에게 상처 입은 모습은 그대로였다. 주연을 위해 윤리 위원회에 참석했음에도 냉랭한 모습으로 일관해 안타까움을 불러 모았다.

주연이 새얀(양혜지)의 친부(안내상)에게 살해 위협을 받아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주연은 새얀의 휴대폰 번호로 진료실에서 보자는 메시지를 받았는데, 그 메시지를 새얀의 친부가 보냈던 것. 주연은 진료실에 도착해 자신의 짐에서 우연히 떨어진 종이가방 속 인형이 어린 시절 부친의 죽음을 목격한 당시 가지고 있던 것과 같아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후 뒷걸음치던 주연이 누군가에 의해 가로막혔고, 고개를 서서히 돌리자 부친의 살인범이 자신을 보고 웃는 모습에 몸이 얼어붙었다.
한편 이군은 새얀의 친부가 15년 전 의사를 해친 두리뫼골 살인사건의 살인범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곧바로 진료실로 뛰어갔다. 그 시각 새얀의 친부는 "15년 만이네"라며 "지 애비 죽인 남자의 딸을 먹여주고 재워준 건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어. 내가 모를 줄 알았나? 내 딸과 나를 멀어지게 하려는 거"라며 웃었고, 결국 패닉 상태에 있던 주연이 정신을 잃어버렸다. 이후 그가 품에서 둔기를 꺼내 주연을 해치려는 순간 이군이 나타나 새얀의 친부를 밀치고 주연을 가까스로 구해냈다. 새얀의 친부가 다시 이군을 향해 둔기를 휘두르려던 찰나 그를 뒤쫓던 경찰에 의해 제압했다. 이군은 쓰러진 주연을 껴안으며 "주연아 일어나 봐"라고 울음 섞인 목소리로 애타게 불렀다.

이후 주연은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았고, 새얀은 자신의 잘못이라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던 주연은 이윽고 팔을 벌리면서 "아프다. 안아줘"라고 전해 새얀을 원망하지 않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새얀은 이군을 만나 주연이 이군의 첫사랑임을 밝히며 연구를 위해 한국을 떠나는 주연을 붙잡으라고 설득하지만, 이군은 자신의 초라한 모습에 결국 주연에게 향했던 발길을 돌려 안타까움을 불러 모았다.

3년이 흘러 이군과 주연이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주연은 인간 두뇌의 자연 치유 능력을 발견해 젊은 의학자로 선정됐다. 주연은 수상을 하면서 "제 환자가 나쁜 기억도 시간이 지나면 추억으로 남게 된다고 하더라고요"라고 이군을 떠올리며 연구를 시작한 배경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 시각 군 에이전시를 성공시킨 이군은 주연의 환자이자 투자자로부터 주연이 귀국해 어린 시절 이들이 처음 만났던 곳 근처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이군과 처음 만났던 강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주연 앞에 이군이 등장했고, 이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모습으로 두근거림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이군이 "넌 좋겠다. 내 첫사랑이라서. 그리고 내 마지막 사랑이라서"라며 주연을 껴안아 마침내 못 다 이룬 첫사랑이 결실을 맺는 모습으로 설렘을 자아냈다. 여기에 이신(이종원)이 자신의 꿈을 좇아 체육 선생님이 된 것을 포함해 새얀, 석두(이준혁)와 지선(윤유선), 시온(이루비) 등이 저마다의 행복을 찾는 모습으로 흐뭇함을 안겼다.

'나쁜 기억 지우개'는 이군이 어린 시절 첫사랑 주연을 향해 다시 한번 사랑을 느끼는 과정에서 설렘은 물론,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 주는 모습으로 힐링을 선사했다. 특히 나쁜 기억을 지우는 게 아니라 이를 껴안는 힘을 보여주며 특별한 의미를 전했다.

김재중은 시도 때도 없이 첫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나쁜 기억으로 괴로워하면서도 이를 이겨내는 연기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진세연은 망가지는 연기도 스스럼없이 보여주며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또 이종원은 짝사랑남으로 또 다른 설렘을 자아냈고, 양혜지는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또 이준혁과 윤유선, 이루비, 안내상 등이 '나쁜 기억 지우개'의 코믹함 또는 긴장감을 책임지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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