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이해 못한 지적…역량 부족 입증"
|
22일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파트너스에서 제기한 재무 부담 우려에 대해 신용평가사들의 기준에 맞춰 상세히 반박했다. 기업 채무 이행 능력을 중심으로 하는 신용평가는 재무 안정성과 현금 창출 능력, 사업 지속성 등을 두루 평가한다.
앞서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신규 투자에 대한 자금 조달 능력이 불분명하고, 이를 견제할 이사회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재무건전성을 평가할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부채비율은 6월 말 현재 36.5%"라며 "이는 코스피 상장사 평균(113.11%)과 비교해도 매우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고려아연에 대해 "재무안전성 지표는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당분간 비경상적인 투자 요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안정적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자금 소요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또한 투자한 사업들이 손실을 내고 있다는 지적에도 고려아연 측은 "일부 초기 비용이 들지만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유니콘기업 등에 투자한 것"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도전과 투자는 투자비용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그니오홀딩스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서는 "이그니오홀딩스는 MCC Non-Ferrous Trading LLC(이하 MCC NFT)로부터 조달받은 저품위 원료에 대해 임가공 용역만 수행하는 회사였고, 고려아연은 이그니오홀딩스뿐만 아니라 MCC NFT로부터 원료조달, 제품생산, 제품 판매에 필요한 전체 벨류체인을 인수했다"며 "고려아연의 기술력과 밸류체인을 융합해 고품위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클을 발전시키고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1위 고려아연의 기술과 노하우로 구축된 밸류체인과 사업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지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를 토대로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경영 능력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고려아연 측은 "국가 기간산업을 운영해본 적 없는 MBK와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영풍 경영진은 고려아연을 경영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